연간 운용 보수 2%에 투자 수익의 20%, 사모펀드가 투자자에게 받는 총 수수료다. 사모펀드는 수탁 자금을 운용하는 보수는 물론이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보수로 받는다. 그것이 2%와 20%다. 펀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20'이라는 공식은 사모펀드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보상이 있기에 사모펀드 회사는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 이 보상은 위험을 무릅쓰고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의 목표와 그들을 대신해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목표가 일치하도록 만드는 매개체다. 쉽게 말해 투자자가 돈을 많이 벌수록 사모펀드 회사도 돈을 많이 버는 구조, 즉 윈윈 모델이다.
- <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사친 카주리아, 길벗, 2023.09.08.)
개인적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생각은 사모펀드 사기 기사와 몇몇 해외 사모펀드의 기업 흔들기와 높은 차액을 실현하고 빠져나가는 뉴스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사모펀드 전문가가 말하는 사모펀드는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대가들이 판단력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 전문가 집단이 운용하는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사모펀드의 단점은 높은 수수료일 것이다. '2+20'의 표준 수수료는 분명 다양한 금융 상품 중에서 높은 수수료이다. 장점은 거대한 규모로 액티브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아직 대한민국은 투자에 대한 개념과 사기의 개념이 혼재되어 어지러운 상황이다. 결국 위태롭게 외줄을 타고 어느 선에서는 사기가 되고 어느 선에서는 성공한 투자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사모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아닌 일정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투자하는 상품이다. 소수의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투자금을 통해 수익을 내는 투자 상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라임펀드 덕분에 사기로 각인되어 있다.
자본이 자본을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에서 많은 투자금은 많은 수익을 내는데 유리하다. 사모펀드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투자 방법의 하나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종잣돈을 많이 모은다면 투자의 하나로 활용할 날이 올 수도 있다. 사모펀드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회사의 경우는 가치가 높은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진단 후 불필요한 인력 및 조직을 정리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곧 닥치겠구나 생각하고 대비하려고 애쓰는 것이 가만히 있다가 날벼락을 맞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 덜 아플 것 같다. 남양유업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인수합병은 어떻게 진행되려나 뜬금없이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