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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사실 티베트 속담이랍니다

by Jeader

머리말_걱정이라는 괴물과 싸우는 법 p.4

요컨대 걱정은 없애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키우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세상에 아무런 걱정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그 걱정이 나를 깔아뭉개지 않도록 통제하고 길들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쓸데없는 걱정에 소비하는 마음의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말입니다.

《걱정에게 먹이를 주지 마라》(저자 스기타 다카시, 번역 양필성, 한밤의책, 2023.10.30.)


"걱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모든 사람은 걱정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간다. 사실은 걱정을 한다는 것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끔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닌가 말문이 막히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난다. 아마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이 화석처럼 굳어서 더 이상의 어떠한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반복해서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면 참 시간이 아깝고, 이런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신세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은 굳어버린 자신의 신념만 존재하여 걱정도 없어 보인다. 《동물농장》의 '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사람들은 질량의 법칙을 채워야 질서가 유지되듯 사라지지 않고 매일 등장한다.


마음속에 내가 먹이를 주는 생각이 나의 생각을 잠식한다는 인디언의 말처럼 인생사라는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기도 하다. 쓸데없이 '돼지'나 '개'를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정치인,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들을 걱정하느니 내 인생을 너무 방관하지 않고 제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자세만 필요하다.


희망을 버리고 나의 소중한 인생의 실수가 나의 잘못이라는 쓸데없는 책임감은 버리겠다. 최선을 다하고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준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고 기회라고 믿어본다. 오늘 여기저기 던진 낚싯대가 내일의 물고기 반찬이 되리라.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발생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들을 대비하면 끝이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오늘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궁리하는 하루를 살겠다. 오늘 행복한 내가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


이미 세상을 고민하고 살아간 현자들의 지혜는 전수된다. 티베트의 속담처럼 걱정이 걱정이 되지 않으려면 걱정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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