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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호너구리 Nov 06. 2023

딩크로 살기로 결심했다. - 1

돈과 출산

인간으로 태어나 자손을 남기고 싶은것 어찌보면 dna에 새겨져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dna을 초월하는 상황에 온것은 아닐까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출산을 포기하게 된다. 나이, 경제적 이유, 건강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것이다.


현재 내 나이는 36살이고, 내 와이프도 36살이다. 지금 아무리 빨리 아이를 가져도 37살에 아이를 낳게될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요인은 경제적인 요인이다. 아무리 누가 우리에게 돈을 상관없다. 애는 빨리 낳아야한다 라고 말하겠지만, 우리한테 돈 한푼 주지 않으면서 그런이야기를 한다.


나의 집은 10평 남짓한 2룸이고, 내월급은 세후 190이다. 와이프의 월급을 합쳐봐야 세후 400이 간신히 넘는 정도이다. 가진 재산도 없고, 사실 매달 벌어야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성의없는 짓이다. 나라에서 아무리 출산율에 대해서 떠들어대봣자, 전혀 와닿지 않는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모든 행복을 뛰어넘는다고 말해봤자, 당장의 내삶의 미래가 불투명해, 생각하기 어렵다.


물론 혹자는 현재 당장 먹을 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애 낳는게 뭐가 어렵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결국 입에 풀칠만 하는 가난의 대물림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가장 두렵다. 내가 한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에게 지원해줄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당장에 대치동만 가도 많은 외제차들고 학생들이 있다. 고가의 학원을 다니며, 그들의 미래를 벌써부터 설계중이다.


아마 내가 애를 낳는 순간 돈생각부터 날것이며, 그 생각은 아이가 성인이 되도 따라올것이다.


점점 위에세대보다 가난하게 살고있다.  당장 우리 부모님도 나에게 집 한채를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다. 사실 지금의 집값에서 누가 그렇게 집 한채를 턱하고 주겠는가,


준다고 한들,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고금리 시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집값. 알수없는 상황들떄문에 우리는 현재 출산은 망설이고 포기한다.


그래서 내가 딩크가 된것의 하나는 바로 경제적 요인이다.

식대도 안나오는 회사에서, 9000원 짜리 점심을 보며 사먹기를 망설이는 내모습을 보며, 차라리 출산을 안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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