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부산, 책방 여행하다

by 정지은 Jean

오늘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됩니다.

어릴 적 교과서에서 처음 접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처음에는 이것이 과거의 역사라고 생각했지만. 기자가 된 후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단체를 방문해 생존자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 기사를 쓰며, 왜 그분들이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인권 운동가로 전면에 나서 연단에 서며 사실을 널리 알리고 계신지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어디선가에서도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국가에서는 전시성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어린 소녀들을 위해 장학금을 설립했고, 자신과 같은 부당한 일을 겪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게 하지 않기 위해 침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외침은 유년 시절부터 이어져 청소년기, 대학 내, 회사 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성범죄 사건들, N번방과 같은 성착취 범죄에 대해 분노하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외침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침묵 속에서 모든 폭력이 용서되고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현재의 우리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상속된 트라우마와 과거를 잊지 않고, 가해자에게서 인정하는 제대로 된 사죄를 받아내고, 그러한 폭력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현재의 우리가, 그리고 미래의 세대까지도 그것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과제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하다'라는 책방과 만났을 때 더욱 각별히 느껴졌습니다. 처음 전화를 드렸을 때부터 너무 살갑게 말씀해주셔서 한참을 통화했습니다. 알고 보니 사장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널리 알리는 단체의 활동가셨고 곧 다가올 수요집회와 각종 행사에서 샘플북을 배포해주실 것을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그러한 계기로 저도 샘플북을 들고 수요집회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모인 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책 소개를 드렸는데 다들 너무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도 경찰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었고, 대치된 상황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기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당히 주장을 외치는 분들에게 저 또한 넘치는 힘과 단단한 연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당시 물난리로 온 동네가 침수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시위하는 동안은 거짓말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서 너무나 다행이기도 하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넘어 현대 여성에게까지 이어진 차별과 고통의 역사를 품고 있는 신간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의 편집자로서 더 많은 이야기와 더 깊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이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간 샘플북은 8월 14일부터 재오픈하는 책방 '여행하다'의 행사에서도 비치하신다고 합니다. 많은 방문 부탁드리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동시 연재하고 있습니다.

@jeanbeherenow

매거진의 이전글따뜻한 음료에 담긴 한 잔의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