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도와주면 그것을 발판삼아, 더 크게 돌아오는 사람이 있고, 도와주면 계속 똑같은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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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투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도움을 한번의 고마움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거지는 한푼을 도와주면 그걸로 술을 사먹고, 부자는 한푼을 주우면 모아서 투자를 하는 것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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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는 남의 돈이 소중한 줄을 모르고, 남의 도움과 남의 시간과 노력이 소중한 줄 모른다. 계속 바라기만 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자는 남의 돈과 남의 시간이 투자인 것을 안다. 부자는 무엇이 주어지든 소중히 삼아 제대로 불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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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마운 줄 모르는 것'이 무서운 것이고
그래서 '고마운 줄 아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작은 성공도 과분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작은 도움으로 삶을 바꾼 모습으로 보답을 한다. 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도움을 소중히 여겨 스스로의 발판으로 삶을 바꾼 그 모습 자체가 보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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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그냥 고마운 것이라 일회성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또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움을 못주겠다고 하면, 여태까지 받은 도움은 생각못하고, 바로 뒤돌아서서 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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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욕에 그리 신경쓸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곧 또 다시 거지가 된다. 안타까운 사실은 오히려 없는 사람이 더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뻔히 보이는 1년뒤 2년뒤의 미래도 보지 못하고, 이리 휘청 저리 휘청하면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휘발되는 도움들을 모아가며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시간과 사람과 기회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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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은 이번 한번 말 잘해서.. 이 사람 한번 잘 구워 삶아서.. 설득해서..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런데 당신이 그렇게 후진기어를 넣는 동안, 그 사람은 오히려 성장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누가 앞서나갈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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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거지와 같으면, 겉으로만 알았다고 하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이쪽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면 이쪽 말에 맞추고 저쪽에서 저 이야기가 나오면 저쪽말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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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친하게 지내고 아니면 버린다. 그런데 정작 본인도 똑같은 취급을 당하면 바로 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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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곁에 사람이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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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그 사람이 다시 잘 된다고 해도 그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지 진심으로 돕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