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풀이 하듯 내꺼내꺼 거리는 사람이었다.
"이젠 제꺼 해야죠" 나는 한풀이 하듯 내꺼내꺼 거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말을 떠벌리는 사람 중에 나를 포함해 진짜 자기 일을 일군 사람을 별로 못 보았다.
"거기서 다 배웠으니 이제 제꺼 해야죠"
이런 말을 내 입으로 뱉고 다녔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 때의 나는
그 일에 몰입하고 어떻게 더 잘할까
거기에서 어떻게 더 기여하고 성과를 내서 내 업적을 만들고 아름답게 윈윈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
충분히 기회가 있었던 상황에서도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무엇이 되지 못한 사람'으로 나를 합리화했다
내꺼라는 타이틀이 가져다 줄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
자신이 질투했던 대표라는 직함
자존심 긁을 사람 없는 자유
자아실현을 사업으로 하려는 욕심에
오히려 눈이 멀어 있었이 때문이다
당연히 급한 마음에퀄리티는 떨어지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노하우도 쌓이지 않았다
계속 많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레벨1짜리 포트폴리오를 10개 쌓을 뿐
10짜리 1개를 만들기엔 불안감을 채울
관심이란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난 그 때 고통없이 과정없이 결과만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의없이 조언을 구하고
당연히 답을 맡겨놓은 것 처럼 질문했다
"제가 이런거 하려고 하는데
혹시 도움 주실수 있을까요
조언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밥한끼 제가 대접할 수 있는 기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소한 이런 태도가 기본이어야 함에도
이렇게 해도 안알려주는것 또한 기본이어야 함에도
내가 존경한다고
내가 팬이라고
난 도와줬다고 생각이 든다는 이유로
또는 조금 친한것 같다고
조언을 맡겨놓은 것 같이 말했다
상대방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욕심과 불안 자신의 욕망이 가득하면 무얼 해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돌아보면 꼭 그런 상태인 사람들이 내꺼내꺼를 했다
잘못 되었다는게 아니다
그러나 그 때로 돌아간다면 상대가 그런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좀더 일찍,
차분히 다 내려놓고 바라봤어야 했는데 싶은 것이다. 그것이 어떤결과를 가져올지도.
진짜 내꺼 한 사람은
자신이 누구를 위해 일할지 정확히 정하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려 노력하며
그 사람에게 무엇을 제공할지부터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
그 일자체에 몰입했다.
누구한테 배우든 고개숙이든 별 상관하지 않고 더 잘하고자 하는데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지금 돌아보면 진짜 무서운 사람은
철없이 맡겨놓은 조언을찾으러 다녔던 사람이 아니라
말이든 마음이든 물질이든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먼저 대접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급하지 않게
결국 조용하게 천천하게 꾸준히 자기의 것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결국 그 일이 자신의 것이 되게 했다.
스마트스토어 강의를 들어도 Ai로 릴스 만드는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도
시행착오 없이 빨리만 가고 싶은 사람은 결국 몰입하고 진심인 사람에게 따라잡혔다.
나 처럼 일좀 어디서 어설피 배웠다고
이젠 내꺼내꺼 이런 급한 마음을 품고 질러서 현실에 부딛힌 사람은
차가운 바닥같은 현실을 깨닫게 된다
당연히 나를 도와주고 주변에 있어줄 것 같은 사람들이 하나도없고
그들도 다 그들의 길을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조금씩 일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나의 지금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다시 1층을 쌓아야 할지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니 내꺼내꺼 마인드야말로
정말 미숙한 자기중심적 마인드다.
당연히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고 남들이 날 도와줄거란
어린아이 같은 세계관이 돌아보면 깨고나온 알 껍데기처럼 부질 없다.
그래서 나도 깨지못해 그대로 시간이 지나
본인이 그리 욕하던 못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