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나의 행복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바쁘다.
반짝이는 마음들이 나를 자주 일으켜 세운다.
[네가 있는 곳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 중에서
사람마다 '쉼'의 방법이 다르다. 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채우는 사람이 있다.
나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혼자 시간 보내며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 바리스타로 일할 땐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힐링이었고 캘리그라퍼로 활동하는 지금은 조용히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시간이 힐링이다. 일 할 때도 쉴 때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일과 쉼의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이 시간이 행복하단 건 확실하다.
지금 난 인생 첫 공모전을 앞두고 있다. 글씨 연습을 위해 새벽 기상과 야근, 주말 출근 중이다. 처음엔 새벽 기상이 힘들어 살짝 후회했지만 이내 마음이 바뀌었다. 고요한 새벽 좋아하는 노래에 글 쓰며 나를 다듬는 시간이 소중하다 느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공방을 정리하고 연습을 시작한다. 샘솟는 아이디어를 적용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연습한다. 알람 없이 눈 떠지고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다 생각한다.
이번 공모전 준비를 통해 남들과 비교하느라 잊었던 나의 행복을 되찾았다. 지난 도서 인플루언서 도전과 달리 결과보단 과정을 즐기려 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한 번뿐인 이 순간을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 어렵게 되찾은 행복을 다시 잃어버릴 수 없다. 지금 나는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바쁘고 반짝이는 마음들이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바쁜 건 어떤 기분이야?'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주고 싶다.
금요일 밤보단 일요일 밤이 기대되는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