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인 줄 알았던 그 많은 시간들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음을 누가 알까 글귀 출처 : 트위터
작년 봄, 가나 부산에서 진행된 김선우 작가님의 황금빛 도도새를 보는 순간 마음속 깊이 올라오는 벅찬 감동에 눈물이 흘렀다. 마침 전시장 밖은 소나기가 내렸고 우산이 없단 핑계로 아무도 없는 전시장에 홀로 서 캔버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황금빛 물결에 앉아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도도새 눈은 반짝였고 환희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도새를 마주했던 때 나는 올 한 해도 잘 해낼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란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래서일까도도새가 바라보는 풍경이, 표정이, 빛나는 눈빛이 '너도 할 수 있어.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비 오는 금요일 오후 팬심으로 방문한 전시장에서 힘찬 응원을 받았고 이후 일 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일 년 뒤. 나는 황금빛 도도새를 다시 만났다.
도도새 작가로 유명한 김선우님첫 에세이 [랑데부] 서평단 활동 중 황금빛 도도새 비하인드를 읽게 되었다. 그 당시 난 걱정과 불안으로 작은 요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했고 핸드폰에 저장해 둔 작품 사진을 가끔 보며 필요 이상 확대 해석 한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다른 이들도 나처럼 벅찬 감동에눈물흘렸단 이야길 듣고 안도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이자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기로.
황금빛 도도새가 준 희망으로지금 난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받았던 응원을, 벅찬 감동과 희망을 다른 이들과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