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제주에 여행 오는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여행으로 할까? 백인백색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유명 관광지 위주/아이들 위주로 테마파크, 나 홀로/가족들과/친구와/연인과, 올레길 완주/자전거 종주, 한라산 등산/낚시, 숙소 한 군데/여러 군데 옮기기, 한 달 살기/일 년 살기 등등
늘작가는 이번 제주도 여행을 좀 특이하게 했다. 먼저 4박 5일(아이들과 함께는 3박 4일)은 가족여행으로, 2박 3일은 나 홀로 여행으로 했다. 그리고 숙소의 경우 가족여행 기간 동안은 회사 보유(기업 회원) 리조트로, 혼자 여행 때는 제주 출신 친구집에서. 그리고 가족여행 때 숙소는 1일 1 숙소로 시계 방향으로 해안 따라 이동하였다.
나는 이번에 제주도 해안 일주를 하는 코스를 꼭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 잡기 전 가족들에게 "우리 이번에 제주 해안을 일주하자"라고 제안하였고, 모두들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이후 회사에서 콘도/리조트 예약하는 담당자와 제주도 여행이 확정된 한 달 전부터 부킹(대기)에 들어갔다. 어렵게 숙소 예약을 한 뒤 숙소와 해안도로 띠라 다닌 코스는 아래와 같다.
해안 따라, 숙소 따라
코스 1
가족들과 함께 했던 코스
별 표시는 숙소이고, 빨간색 동그라미는 오래 머물렀던 곳, 화살표는 이동 코스이다.
가족들과는 이렇게 해안 따라만 돌아다녔다
해안 따라, 오름 따라
코스 2
가족 코스 + 나 혼자 여행 코스
초록색 선은 나 혼자 다녔던 코스이다. 가족여행 때도 새벽 일찍 일어나서 오전 9시 정도까지는 혼자 돌아다녔다.
이번 글은 우리 가족이 묵었던 숙소를 소개한다. (내돈내산) 이번 여행에서 묵은 숙소는 모두 다 처음 가본 곳이었다. 그리고 모두 회사 보유 리조트라 저렴하게 묵었다. 룸은 4인 가족용으로 잡았고, 이번 여행은 작정하고 여행비를 지를 생각이어서 평소 우리가 다녔던 곳보다 좋은 곳들이다.
휘닉스 제주
이곳이 좋다는 이야기를 평소 많이 들었는데, 회사 보유 리조트이지만 회사 30년 다니는 동안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유는 제주도 가족여행이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당연하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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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룸 사진
휘닉스 제주는 섭지코지의 어마한 땅 부지 위에 있는 리조트인데, 정말 좋다. 내가 가본 우리나라 모든 호텔과 콘도 중에서 최고였다. (시설보다는 주변 인프라) 휘닉스 제주의 경우 주말은 비싸지만 비수기 주중에는 숙박 앱을 통하면 회사 할인 가격과 큰 차이 없이 저렴하게 숙소 득템할 수 있다.
이곳에 숙박을 하실 분은 다른 여행지 볼 필요 없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산책하고 사우나 가고, 수영장 가고 즐기시길(투숙객은 무료) 휘닉스 제주는 첫날 저녁 9시에 와서 사우나에서 쉬고 취침.
전날 저녁 가족들에게 일출 보겠냐고 하니 모두 늦잠 잔다고 해서 혼자 조심조심 잠 깨우지 않고 섭지코지 산책을 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 체크아웃한 후 가족들과 다시 한번 더 산책을 했었는데, 너무 좋았다. 아 또 가고 싶다 휘닉스제주 섭지코지. 이곳 투숙객이 아니라도 갈 수 있으니 제주 여행 가시는 분 꼭 한번 가보시길. 그리고 성산에 가서 맛점하고 다음 숙소로 이동.
금호리조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리조트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되어 있었다. 단 단점으로는 딸랑 이 리조트뿐인 한적한 곳이라 관광지 느낌은 잘 나지 않는다.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로는 제주동백식물원이 있다. 동쪽으로는 표선 서쪽으로는 서귀포 혁신도시까지 30분 내 거리이다.
우리가 묵은 룸 사진
금호리조트 제주는 방 예약할 때 온돌 말고 침대로 하고 꼭 본관동으로 하시길. 우린 몰라서 온돌을 선택해서 별관동(다랑쉬)에서 묶었다. 온돌이라 식탁이 없었고, 소파도 사진처럼 앉은뱅이에 건물도 본관과 떨어져 있어서 별로였다.
But 금호제주리조트는 정원이 아름답고, 바로 앞이 제주 올레길이다. 정원과 올레길 산책 추천.
제주. 영문 빨간 로고가 큼직하게 있는 조형물이 있어서 제주 인증샷 남기는 성지^^ 뻥 바다뷰에 예쁜 조형물도 있다
켄싱턴리조트 한림
내가 가본 네임드(?) 호텔이나 리조트 중 규모가 가장 작았다. 부대시설도 거의 없었고 위치도 한적한 곳에 있었다. 주변은 시골 ㅎ
But 방은 우리 가족이 이때까지 여행했던 것 중에 가장 큰 숙소였다. 리모델링한 방 3개짜리 오션뷰 스위트룸. 예약할 때 고민하다 걍 질렀다. 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방 자보냐?
리조트는 작았지만 이렇게 방이 좋으니 가족들 대만족이었다. 이 숙소에 묵으면서 우리가 집을 구할 때 대단지 소형 평형보다 나 홀로 아파트 대형 평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청담동 고급 빌라 갖고 싶다.^^
리조트는 작았지만 이렇게 바로 해변가 옆이고 작은 항구를 끼고 있어서 경치는 좋았다. 이 리조트는 호, 불호가 강할 듯.
해안 따라, 숙소 따라
이렇게 이번에 해안 따라 숙소를 옮기면서 여행하니 참 좋았다. 숙소 주변 여행지 보면서 이동하니 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고. 물론 짐을 하루에 싸고 푸는 불편함은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리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 여행 꼭 한번 해보시길 강추!
가족 + 혼여행 해안코스
제주 해안도로 따라, 숙소 따라 여행은 시계 방향보다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이 더 낫다. 이유는 이렇게 해야 해안도로를 더 가깝게 끼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주공항에 주로 아침/오전에 도착을 할 텐데 그렇게 하면 해를 등뒤로 하고 드라이브해서 훨씬 좋다.
그리고 이번에 해안도로 드라이브 해 보니 해 위치에 따라 방향 선택이 중요한 데, 해가 약한 일출이나 일몰 전후에는 해를 마주 보고 가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한 때에는 해를 등 뒤로 하고 드라이브하는 것이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