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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Jun 26. 2023

내가 돈을 벌고 모으는 이유

4편

이번 7일 제주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내가 살아온 인생을 한 번 정리하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하나가 돈, 재테크에 관한 것이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여러 가지를 하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돈을 벌고 모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렇게 벌고 모은 돈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돈에 자유로운,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소수 사람도 있긴 하지만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브런치스토리 독자 여러분께 한번 여쭤 볼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벌고 모으세요?

@ 출처 : 모름


이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많은 대답 중 하나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일 것이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 출처 : 모름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소박하게는(?)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갖고 싶어서, 맛있는 것 먹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아이들 교육 잘 시키고 싶어서, 친구/친척/지인들 만나 기죽기 싫어서, 노후에 걱정 없이 살고 싶어서 등등. 늘작가도 당연히(?) 이런 것을 하고 싶어서 부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좀 더 레벨을 높이면 사회와 국가에 여러 방법으로 기여를 하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기부하고 싶어서.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행복과 지구 평화를 위해서. 그런데 나는 그릇이 작아서 여기까지는 아니다. 일단 내 자신과 가족부터 챙기자.^^  암튼 이런 여러 가지 부자, 돈을 벌고 모으는 이유가 있다.



오늘의 본론, 내가 돈을 벌고 모으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여행을 위해서,
여행을 가고 싶어서이다.


@ Photo by 늘푸르게(17년 여름,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내 인생 최고 일출


여행 중에서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서이다. 특히 가족여행 가서 쪼들리게 돈으로 궁살 떨기 싫어서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된 계기는 IMF 이후 쫄망해서 반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여행 다녔을 때였다. 난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막장 인생이었는데도, 여행은 종종 다녔었다. 그런데 돈, 경제적인 궁핍이 있을 때 여행을 다녀보니 많이 힘들고 또 아쉽더라. 그래서 그때 다짐을 했었다. “반드시 재기해서 쪼들리않게 여행하겠다. 그리고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여행 많이 다니겠다" 그때까지 나는 해외 간 경우는 회사 입사해서 신입사원 연수로 1번, 신혼여행으로 태국. 딱 두 번뿐이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런 간절한 소망 때문이었는지, 해외여행이 아니라 해외에서 만 6년간 주재원으로 살게 되었다. 그때 원 없이 가족여행을 했었다. 그리고 귀국해서도 다른 돈은 아끼고 아꼈지만 가족여행, 특히 해외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앞에서 이야기드렸지만 국내 여행 포기하고 그 돈 모아서 해외여행 갔었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패키지나 자유여행으로..

.


이미 몇 번 이야기드렸지만 늘작가는 여행에 진심이다. 그런데 여행은 일부 사람(작가, SNS 인플 등)을 제외하고는 생산재나 가치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소비하는 분야이다. 물론 여행으로 생기는 무형의 어마한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돈만 생각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하고 사용을 해야 한다.


그동안 살아보니, 여행만큼 돈 쓰는 맛이 좋고 , 만족도가 높은 것은 흔치 않다. 물론 검소하고 알뜰하게 여행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나는 지금까지 이런 여행 위주로 했다), 돈을 팡팡 쓰는 여행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고. 특히 가족들과 함께 여행 갔을 때 꼭 한번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그 로망, 그 소원을 이번 7일간의 제주여행 때 이루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2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번 여행은 아내와 만난 지 28년 차, 내가 이 회사 다닌 지 30년이 되는 의미가 큰 여행이었다. 회사에서 근속 30주년 포상휴가비로 꽤 큰돈을 받았다. 이 돈 휴가 가지 않고 저축할 수도 있지만, “이돈 아끼지 말고 이번 제주여행 때 팡팡(?) 다 쓰자!” 요로코롬 과감한 결정을 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평생 살아오면서 이렇게 돈을 아끼지 않고 지른 경우는  처음이었다. 나도 아내도...


서울 – 제주 비행기를 저가 항공기 대신 아시아나로 예약을 했다.(차마 대한항공까진 못하고 ㅎ) 왜냐면 아이들과 함께 가는 데 저가 비행기 타서 아빠 가오(?)를 구기기 싫었다.


그리고 차. 제주 가족 여행 때 차량 렌트는 필수이다. (혼 여행이야 필요 없는 경우도 많겠지만) 떤 차를 렌트할까 고민을 했었다. 좀 싼 차를 할까 하다, 이 차를 질렀다.



카니발 최신형(22년식), 최고 사양. 완전 풀옵션 보험. 이번 가족여행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 준 녀석이다. 아이들이 이 차를 타고 너무 좋아했다.짐 옮기기 편하고 차가 쾌적해서. 이런 차 운전해 본 적 나도 처음이데, 완전 개 편했다. 차 위에서 보이는 카메라도 신기했고, 핸드폰 네비가 차 화면으로 바로 연결되고... 아마 자율주행이나 크루즈 기능도 있었을 텐데, 몰라서 이용은 못 했음 ㅋ



그리고 여행 경비가 가장 많이 드는 숙소. 이미 3편에서 소개한 것처럼 회사 보유 리조트로 저렴하게 이용은 했지만 좋은 리조트, 좋은 방으로 2인 조식이 포함되게 질렀다. 휘닉스제주, 금호리조트 제주, 켄싱턴리조트 한림 이렇게.



모두 패밀리 룸 혹은 스위트룸에 오션뷰로.^^ 물론 제주시와 중문의 별 다섯 특급 호텔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우리 가족 역사 28년 동안 해외주재원 때 저렴하게 간 별 다섯 숙소 혹은 풀빌라 등 특별 케이스 몇 번 빼고는 숙소 중 최고 좋은 곳이었다. 국내 여행 중에서는 아직 이렇게 좋은 곳에서 잔 적은 없었다.



그리고 식당과 카페. “너희들 맘대로,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가고 싶은 맛집과 카페 가자. 아빠/엄마가 이럴 때 돈 쓸려고 그동안 아끼고 아끼면서 살았어” ㅎ 이 말 들은 아이들 얼굴이 환해지는 것을 보고 행복해지더라. 아이들(대학생) 검소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주 여행 때 나름 최고 비싸게 지른 집도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가성비 좋은 맛집과 카페들이었다. (나중에 가본 맛집/카페들도 정리해서 글로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내가 태어나서 원 없이 돈줄 해 본 일주일이었다.



돈 버는 맛, 돈 쓰는 맛. 정말 좋더라. 내가 왜 돈을 왜 벌고 모으는지에 대한 보람을 팍팍 느꼈던 7일간의 제주 가족여행, 나 홀로 여행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돈 벌고 잘 모으고 불려서 더 큰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더 나아가, 나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경제력으로 손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다. 할배/할매 스폰으로 단체로 해외여행도 가고^^




여러분은 왜 돈을 모으고, 벌 까요?

왜 부자가 되려고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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