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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Sep 02. 2024

[여는 글] 나는 부장 팀원이다

여는 글

나는 부장 팀원이다. 나는 명퇴를 거부하고 보직 팀장에서 물러나는 굴욕(?)을 당하면서도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있다.


요즘 나 같은 사람들을 ‘엘더’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긍정적인 뜻은 아니고 후배 리더 밑에서 회사 책상을 붙들고 버티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출처 : 조선일보(24.7.8)



신문 기사 논조도 그렇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잉여 인간, 회사에서 적폐’라고 부르면서 멸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회원 수 200만 되는 우리나라 모 카페에 부장 팀원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렸던 적이 있었다. 당시 나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분들이 훨씬 많았지만, 구차하게 다니지 말고 후배들을 위해 퇴사를 하라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어떤 길이 바람직할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처한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끝까지 회사를 다닐 수도 있고, 또 명예퇴직을 받고 퇴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본인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이 틀리다고 단정짓지 마라.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일 뿐이다.



나는 지금 임원도 아니고 보직 팀장도 아니고 부장 팀원이지만 회사를 즐겁고 행복하게 다니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누구를 만나도 떳떳하게 "나는 부장 팀원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지, 부르든지 I don’t care.


나의 인생 버킷 리스트 1호는 지금 다니는 이 직장에서 정년 퇴직하는 것이다. 이 꿈은 회사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었던 20여 년 전 해외 주재원 사무소장 시절에 꿈을 꾸었다. 아니 그때부터 임원의 꿈을 꾸지 않고 정년퇴직의 꿈을 꾸었다고? 그렇다. 정말이다. 그 이야기는 이미 브런치스토리에서 자주 했었다.


임원 꿈이 아니고 정년퇴직의 꿈을 꾼 것이 뭐 자랑할 것이고 버킷리스트냐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말을 나에게 말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겠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임원이 되었냐? 임원이 될 수가 있나? 그리고 설령 임원이 되었다고 해도, 직장에서 임원이 되는 것만이 성공하는 것인가?


나처럼 정년퇴직의 꿈도 값진 꿈이고 정년퇴직을 하는 분도 어마하게 성공한 사람이다. 특히 공무원이나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 그것도 이 나라 최고 대기업 계열사에서 정년 퇴직하는 것은 임원 되기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길이다.


나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난 32년간 정말 열심히 살았고 이제 그 꿈이 코 앞에 다가왔다. 1년 후이면 나는 그 꿈을 이루고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출처 : 공유마당)


나의 세 번째 브런치북 타이틀은‘나는 부장팀원이다’이다. 이 브런치 북에서 부장 팀원으로 살아왔던 4년 동안의 직장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이야기할 것이다.


이 글은 앞으로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 갈  후배님들에게 그리고 앞으로 직장에서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이번 시리즈 글은 새로 창작한 글도 있지만 기존 늘푸르게 블로그에 이미 게재된 글을 다시 재편집한 글도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이 브런치북은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도 응모 할  예정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올해 초 브런치스토리에서 도입한 ‘연재 브런치북’ 형식으로 게재한다. 마감 기한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매주 월, 수 2회 게재 예정이다. 이 책은 이 땅에서 지금 일하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드린다.


나는 부장팀원이다 표지. 앞으로 많은 응원과 라이킷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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