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늘직딩
늘푸르게의 브런치 첫 작품인 '직장인의 삶 3가지 길' 6편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세 가지 길 중에서 늘푸르게는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2편에 걸쳐 이야기해 드릴게요.
저는 초년 차 간부 시절 직장인의 삶 세 가지 길(① 임원/CEO의 길 ② 퇴사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기 ③ 워라벨 추구하는 평범한 삶) 중에서 마지막 3번의 삶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주 일찍 직장 내 진로를 결정을 했지요? 이렇게 결정한 첫 번째 이유는 나이 때문이었습니다. 늘푸르게는 회사를 만 30세에 입사했는데, 사원 시절 회사 직급 변경으로 진급 손해도 1년을 보았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승진하니, 나이 많은 것은 직장인에게 상당한 핸디캡이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나이 때문에 임원이 되긴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그 꿈을 아주 일찍 포기했어요. 진급에서 나이는 생각보다 큰 장애물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첫 번째 임원의 길로 가기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가정 대신 직장을 항상 우선시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출세가 중요하다고 해도 저의 가치관은 가정을 직장보다 가능하면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임원 쉽지 않겠지요,
세 번째 이유, 이것이 제가 임원의 길을 표기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지 의문이 들어서"입니다. 임원으로 가는 길 편에서 이야기했지만 직장/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중요한 요인은 '일(직장)이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지, 그리고 남보다 잘할 수 있는지'입니다. 늘푸르게가 속한 분야/직장은 많은 분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고, 또 미래에도 계속 인기가 있을 곳이지만, 저는 그냥 그렇습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회사에는 저보다 똑똑하고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군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니 이 뛰어난 사람들과 경쟁하여 임원이 되긴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참 현명한 결정을 한 것 같네요. 만약 임원의 길을 걸었다면 임원이 되지 못하고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훨씬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일 대충 하지 않았고 열심히 했고 고과도 잘 받았습니다. 단 임원으로 가는 꿈을 일찍 버렸다는 것이 동기들에 비해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늘푸르게는 현재 회사 입사 동기가 고위직 임원인 00까지 단 친구가 나왔습니다. 외부에는 물론 사장까지 있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임원에서 옷 벗은 친구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임원 달지 못하고 명퇴한 동기는 물론 후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현직입니다. 저의 꿈은 노동법이 정한 만 60세까지 다니는 것입니다. 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농담 삼아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배님들은 저 같은 사람을 '적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저 같은 선배가 있어야 여러분도 나중에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답니다. 저는 임원 아니지만 조금도 쪽팔려하지 않고 늘 웃으면서 직장 생활 잘하고 있어요. 일도 열심히 합니다. 단 철저히 Work & Life 균형감을 가지고요.
직장에서 성공의 기준으로 임원이 되는 것을 이야기 많이 하는데, 꼭 임원을 달아야 성공하는 것일까요? 늘푸르게는 직장에서 임원을 달지는 못했지만 임원만큼 아니 그 이상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2편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이 시리즈 마지막 7편에서는
나머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늘푸르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