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SNS 활동을 브런치뿐만이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도 하고 있어서 브런치에 자주 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SNS 활동으로 목표하는 것이 있어, 그것을 달성하면 브런치 활동도 좀 더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브런치에는 기존 블로그나 카페 글을 편집하여 가져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브런치 단독 글도 자주 올릴 계획입니다. 글 올리는 시간은 주말에서 오늘처럼 평일 아침 출근 시간으로 변경 할 예정입니다.
벌써 11월이네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차가워지고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 집 근처에 있는 양재천 산책을 하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가을 정취가 풍기는 사진 하나 올리면서 오늘 이야기 풀어 갈까 합니다.
# Photo by 늘 푸르게(21.11.2) 아침)
직장이란?
직장의 첫 번째 목적은 당근 먹고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목적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으로 자아실현/자기 계발 등등이 있겠다. 요즘같이 취직이 힘든 젊은 후배들에게는 더더욱 직장이 간절하게 필요할 것이다. 직장에 입사하면 날아갈 듯 기쁘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 벌면 결혼하고, 집도 장만하고 또 내 인생과 노후도 다 준비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 다닐수록 이런 입사 때 꿈은 멀어져만 감을 알게 된다. 물론 직장에서 최종 사다리인 임원 그것도 고위 임원을 달면 가능하다. 아니면 직장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만들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스카우트되든지 아니면 나와서 내 회사 차리든지...
하지만 늘푸르게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모르긴 해도 최저 80% 많으면 90% 일 것이다) 직장에서 어영부영하다 40~50대를 맞이하게 되고, 그러다 문든 나의 노후 준비가 나의 제2인생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 글 적다가 발견한 올해 30·30대 직장인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늦게 이 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이 내 노후를 책임지지 않는다. 직장인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정신 차리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늘푸르게 역시 이 말을 중견 간부 정도까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었다. 당시 열심히 저축하고 있었고,
실거주는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전세 끼고 강남 작은 집 1 채도 가지고 있었다. 퇴직하면 국민연금 나오고 하니 “뭐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은퇴 후 저세상 갈 때까지 드는 비용을 꼼꼼히 계산해 보니 정말 택도 없었다. [퀴즈] “여러분, 대한민국 10대 대기업에서 30년(이 정도 버티기 무지 어렵지만) 일한 말년 부장 퇴직금이 얼마 정도인지 아세요?” 물론 연봉에 따라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연봉 1억을 받는다고 가정을 해도 3억이 되지 않는다. 예전에야 3억이라면 큰돈이었겠지만, 최근 인플레와 코로나 이후 돈이 엄청 풀려서 이제 3억 원으로는 서울에서 18평 집도 살 수 없는 돈이 되었다. 퇴직금으로 노후 준비를 어느 정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일찍 버리시길~
회사와 거리 두기
# 출처 : 보건복지부
코로나가 아직도 한창인 요즘 유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말, 제2인생 준비하는 직장인 분들에게 이 말을 드리고 싶다. 회사와 거리두기물론 직장의 꽃인 '임원'을 향해서 달려가고 그 꿈을 이루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될 가능성, 임원이 될 가능성은 2~3%도 되지 않는다. 그러면 나머지 97~98% 이상 압도적인 직장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회사와 거리 두기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 늘푸르게는?
늘푸르게는 요즘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3~4년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과거에는 회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거품 물고 난상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들, 회사와 연결된 회사들 그리고 회사 OB 사람들 위주로 만났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분들은 거의 만나지 않는다. 더 솔직한 표현은 내가 의식적으로 자리를 피하거나 모임을 만들지 않는다. ※ 늘푸르게는 그동안 회사에서도 모임을 주도하여 만드는 편이었다.
특히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사람들 임원의 꿈을 향해 가고 있는 후배들 그리고 현직 임원들과 만남은 최소화하고 있다. 이제 서로의 꿈이 다르니 이분들과 만나면 할 말이 없다. 대신 요즘 만나는 회사 지인들은 재테크(부동산이나 주식)에 관심이 있거나 제2인생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선후배, 동료들과 주로 만난다.
나는 지금 회사의 미래나 성장에 기여하고 직장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브런치에서 이미 글로 이야기했었는데, 작년 연말 팀장에서 팀원으로 내려가고 회사에서 나를 팀원으로 생각하는데, 내가 미쳤다고 그 이상 일을 하고 애정을 가지겠는가? 만 60세 정년퇴직이 목표라고 항상 떠들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이 회사에 이제 얼마를 더 다닐지 모른다. 매년 마지막 해로 생각하고 다닌다. 그러니 더더욱 이제는 나의 제2인생 준비와 재테크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
회사를 위해 몸을 바치고 뛸 사람은~ 임원의 꿈을 꾸고 뛰는 사람과 임원이 된 사람과 만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현재 고위 임원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그분들이 보면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늘푸르게는 이렇게 최근 급속히 회사와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회사 기쁘게 다니기
# 출처 : 모바인사이드
그렇다고 회사에 공짜로 다니는 것은 아니다 직장은 철저한 계약 관계이다. 팀장은 아니지만 최소한 팀원으로서 월급 받는 만큼 일과 역할은 해야 한다. 만약 팀원으로서 이 자리가 불만이고 다니기 힘들면 그만두는 것이고 그 자리도 감사하다면 다니면 될 것이다.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난 땡큐 베리 마치(Thank you very much)이다. 그리고 나에겐 명퇴라는 것은 없고, 젖은 낙엽 전법으로 끝까지, 정년까지 다닌다. 이제 몇 년 남지 않았다 ^^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나갈 직장이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요즘 매일 아침 회사로 나서는 길이 기쁘다. 이 나이에 아직도 잘리지 않고 대기업에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