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편안한 일요일 아침 맞이하고 계신가요? 2022년도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고 바로 내일부터 하반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직장에서는 올 상반기를 리뷰하고 하반기 계획을 다시 세우는 시기입니다. 이것은 직장/회사뿐만이 아니라 브런치 독자 여러분 개인 라이프도 똑같이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이번 주 수요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별도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워라밸
# 출처 : 모름
무슨 뜻인지는 아마 다 아실 것입니다. 워크(Work) 라이프(Life) 밸런스(Balance)의 약어이지요. 이 단어는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나온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7월 1일부터 주당 52시간제가 근로기준법에 적용되면서부터 유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과 개인 삶의 균형/조화를 잘 이룬다. 이것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삶을 살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워라밸보다는 일/회사 혹은 개인/가정 중 하나의 노선을 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런 생각에 동의를 합니다.
먼저
워크의 길
# 출처 : 모름
직장의 꽃은 임원인데, 임원 되는 분들은 거의 다 사원/대리 시절부터 회사에 올인하여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실력을 인정을 받는 삶을 걸어온 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실력과 함께 운/네트워크/인맥도 있어야 별을 달게 됩니다. 워라밸 중 워크 쪽으로 전력 질주해도 임원 될까 말까 하는데, 라이프/개인 삶을 찾으면서 가능할까요? 저는 그동안 그런 분들이 임원 되시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좀 심하게는 회사에 뼈를 갈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
라이프의 길
# 출처 : Microsoft
일 즉 회사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삶. 직장에서 라이프를 중시하려고 하면 일단 임원에 대한 꿈은 버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 그렇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다니면 일/회사와 라이프/가정 중에서 선택을 하는 상황이 자주 닥치게 됩니다. 이때 라이프와 가정을 선택하는 삶이 되겠지요. 하지만 라이프를 중시한다고 일을 완전히 생 까면 직장에서 서바이벌 자체가 힘들겠지만, 암튼 그런 길을 걷는 것이겠지요.
아 참, 회사/직장인의 또 다른 길도 있지요. 내 개인 사업이나 창업, 타 분야에 도전하는 것 등등요. 이런 쪽도 당근 좋고요
여러분은 두 가지 중 어떤 노선을 지금 걸어가고 계실까요? 워라밸 둘 다 잘하겠다고요? ㅎㅎㅎ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우리는 평범함 사람들입니다.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다 놓칩니다.
# SolDevelo
늘작가 케이스
늘작가는 위 두 가지 길 중 고민하다가 한 가지 길을 선택했습니다. '라이프' 쪽으로요. 워크보다는 라이프 쪽으로 제 삶이 중심을 이동한 것은 간부 중간 정도(차장) 시절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블로그와 브런치에 이전에 했었는데, 당시 해외 주재원 시절이었고 고과도 좋고 회사에서 전성기 때였습니다. 이때 저는 이 회사에서 임원이 되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지금 기억이 나네요. 제가 왜 임원 되기 어렵다는 것을 그렇게 일찍 깨달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글 마무리하다 기억이 났어요. 신기하네요.
당시 본사에서 제가 있는 나라에 출장을 온 회사 선배(임원)가 저와 저녁에 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 나이를 알게 되고 그때 저에게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늘 지점장. 지금 일 잘하고 능력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이 회사에서 임원 다는 것 쉽지 않을 것 같아. 그 이유는 늘 지점장 나이 때문이야. 아프겠지만... 생각해봐 이제 차장인데, 부장 일 년 특진한다고 해도 임원 달 나이가 부장 연차가 되면 이미 50살이 넘어. 요즘 트렌드에서는 일단 나이에서 임원 대상자를 걸러내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해. 물론 아주 특별한 케이스는 있지만.... 그리고 내가 임원이긴 한데, 오히려 부장으로 오래 회사 다니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관상을 좀 볼 줄 아는데, 늘 지점장 관운이 좋아. 신기하네. 임원 되려나?"
저는 취업도 동년배 남자들에 비해 3년 늦었고(재수, 군대 입대 시 1년, 취업 재수까지 ㅋㅋㅋ) 늦었는데, 중간에 직급 개편으로 1년 늦어지고, 간부 진급 때 1년 탈락하여 늦어지고, 또래 남자보다 이미 5년이나 늦었습니다. 아 쪽팔려. ^^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나이뿐만이 아니라 이 회사에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설령 나이가 상관이 없더라도 이 똑똑한 선후배 동료와 경쟁해서 임원을 달 자신도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때 이후 저는 임원의 꿈을 버리고 워라밸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둘 다 힘들다면서 워라밸을 했다고요? ㅎ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직장인이 워라밸 삶을 사는 것은 직장/회사에서 출세 = 임원의 꿈을 버리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라이프를 선택하게 됩니다. “내가 임원도 못 되는 데 이 회사에 올인할 이유는 없잖아?”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대신 저는 임원의 꿈을 버리고 ‘만 60세 정년퇴직의 꿈’을 세웠습니다.
# 출처 : 인생의 갈림길에서 음반 표지
이렇게 직장에서 노선을 확실하게 하고 회사 생활을 하니 그 이전보다 더 행복해지지 시작했습니다. 믈론 이렇게 노선을 변경한다고 해서 일하지 않고 놀면 회사에서 서바이벌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단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 회사 삶에서 중요한 선택 시 항상 라이프/개인/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골프도 끊은 이유 중 하나가 돈도 돈이지만, 회사에서 임원 꿈 버리니 골프로 만드는 인맥도 필요가 없게 되었어요. 그래도 회사 일 열심히 하고 팀장 보직 내려갈 때까지 회사에서 고과 잘 받고, 힘 있는 팀장으로 잘 살았습니다. 제가 임원 못된다는 것을 회사에서 정말 15년 전부터 이야기하고 다녀서 저를 경쟁자로 보지 않고, 저를 데리고 있는 임원들도 부담 느끼지 않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라이프 쪽을 걸어가다 보니 새로운 길도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전 부동산과 재테크 공부와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고, 블로그 활동으로 진정한 나의 라이프/본캐를 찾는 행운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온라인 빌딩주까지 되어서 열 임원 부럽지 않네요. 인생에는 수많은 길이 있고 어떤 길을 가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 : 123RF
단, 길을 정하지 못해서 우왕 좌왕 하면서 아까운 시간 보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지금 다니시는 직장에서 노선을 확실하게 정하시길 조언드립니다. 제가 그제(7/1) 블로그에서 이야기 드렸던 것 다시 리마인드합니다.
직장, 직장인의 섹세스 스토리는 크게 3가지 + 한가지 더 입니다. ① 임원. 고위 임원으로 성공 ② 업계 전문가. 이직 및 고액 연봉 ③ 창업. 나의 비즈니스 그리고 지금 제가 가는 길 ④ 정년 퇴직. 부장 팀원으로서의 삶.
다음 글에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 내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어떤 노선을 정해야 할지 선택이 고민될 때 하는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마 목요일 아침에 브런치에 글 올릴 것 같습니다.
장마철 중간 찜통더위이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직딩 생활하세요.
늘~작가 드림
#그제(7.1) 오후 일하다 날씨가 너무 좋아 찍은 하늘. 이 사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