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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Sep 12. 2022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11 까짓것


모두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추석 전에 브런치에 올렸던 글 기억하실까요? ‘과정이 즐거워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댓글에 <두딸맘님>이 주신 댓글 보고 글을 적었습니다. 먼저 두딸맘님 댓글 스샷 해서 올립니다.

브런치에서 댓글 스샷을 올렸던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은 못하지만 한두 번은 있었을 듯요) 저는 블로그나 브런치 글 올린 후 댓글을 읽으면서 글감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두딸맘님 댓글 읽은 후 이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 출처 : 이미지(pixbay), 편집(늘작가)

원래 문장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인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로 바꾸었습니다. 그 이유는 '즐겨라'는 명령형이고 '즐기자'은 참여형이라서요. 저는 명령/지시형보다는 참여/공감형 문장과 삶의 태도를 선호합니다. 


제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문구가 몇 개 있는데, 이 문구도 그중 하나입니다. 지난번 글에 “과정이 즐거워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글을 적었는데, 인생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일을 겪으면 대부분 “힘들고 어렵다. 불행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가 많았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인생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두딸맘님은 지금 어려운 일이 닥쳤는데, 그것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헤쳐 가면서 오히려 즐기고 계십니다. 피할 수 없으니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인생. 이런 마음가짐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또 하나의 묘약이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 출처 : 모름

그동안 살아온 제 인생을 복기해 보면,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스트레스받고, 한숨 쉴 때는 여지없이 불행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을 즐길 때는 인생이 행복했었습니다. 참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면, IMF 때 쫄딱 망해서 반지하 단칸방으로 간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그래 이렇게 폭싹 망했으니 더 이상 내려갈 때도 없다. 앞으로는 내가 잘 살 일만 남았다. 까짓것, 피할 수 없으면 이것을 즐기면서 살아가자.” 이런 마음을 먹고 추운 겨울에 마을버스 탈까, 30분 걸어갈까 고민하면서 돈 아낀 그 시간과 과정들을 즐겼습니다. 그랬듯이 신기하게 불행에서 행복으로 기운이 바뀌더군요. 그리고 점점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대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직장 다니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습니다.

# 출처 : 모름

저의 경우는 승진, 그것도 제일 중요한 간부 승진에 탈락되었을 때였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주위에서도 모두 승진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아주 오래전 좋지 않은 고과가 빌미가 되어 최종 떨어졌습니다. 그때 낙담하여 몇 날 며칠간 한숨 쉬고, 회사 때려치우려고도 생각하고... 모든 것이 암울하더군요. 그때 아내가 제주도 여행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갔다 온 후, 마음을 바꾸어 먹었습니다. 승진 탈락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잘 되었다. 직장 오래 다니는 것이 장땡인데, 일 년 더 다닐 수 있으니 복 많은 것이지” 이렇게 마음 바꾸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즐기니 세상이 다시 밝아지더군요. 회사 일도 잘되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덕분에 일 년 더 다니고 있군요. 켁 ^^

# 출처 : 모름

누구나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럴 때”아 짜친다. 이런 일이 왜 나에게만 오지? 하기 싫다. 피할 방법이 없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지낼 때와. “뭐 내 인생 편할 때가 있었나. 내가 피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이 또한 지나 가리라. 피할 수 없으니 걍 내 마음을 바꾸어 먹자. 즐기자” 이렇게 리셋하고 살아갈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지금 이 순간도 직장에서 가정에서 투자에서 피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까짓것, 어차피 내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인데, 그냥 즐기면서 살아가자” 이런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모두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늘~노력합니다.


올해 초부터 어려워진 경제과 투자 환경으로 지금 쉽지 않은 상황에 빠진 분들이 꽤 있을 듯합니다. 어차피 일은 벌어진 것이고, 피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을 즐기면서 살아가 보세요. 그러면 분명 그 결과도 좋아집니다. 까짓것,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


늘~작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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