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돈벌이를 하는 20대 초반의 여성의 삶
토글스 day 2
호텔의 F&B(식음료부)의 일은 적극적이지 않은 나의 성격에는 맞지 않는 일이었다. 적성에 맞아서 일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돈벌이로만 놓고 본다면 호텔일은 여자들이 하기에는 꽤 대우가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남녀의 차별이 없는 직장이 호텔이었다. 그 당시에 생리휴가까지 챙겨주는 회사는 많지 않았으므로 지금까지 회사를 다녔다면 높은 직급으로 올라갔을까? 아마 끈기 없는 내 성격으로 미루어 보아, 쉽지 않았을거다.
호텔을 다니면서도, 학력 콤플렉스는 나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결국은 편입이라는 공부를 시도했다.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한다는건 그만큼의 어느 하나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거다. 직장에서는 마음이 붕떠 있고, 저녁출근을 하는 직장 때문에 낮에 공부하니, 집중도는 떨어지고, 이 상태에서도 어찌하여 시험은 보았다. 내가 받은 점수로 갈수 있는 학교랑 학과, 나는 무엇보다 학교의 네임 벨류에 신경을 쓰며,( 학과는 쓸데도 없고, 내 인생과 연관이 1도 없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선택했다. 학교 편입으로 회사를 그만둘 때, 과장님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래서 서울것들은 안된다고. 힘들면 그만두고, 어디 시골에서 방잡아 올라와서 고생고생하는 아이들이 오래 간다고” 이 말이 그때 당시에는 그냥 고깝게만 들렸는데,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그게 인생의 진리가 아니었나 싶다. 쉽게 쉽게 포기하는 삶. 하기 싫으면 안하는 삶. 그런 삶이 아니었다면, 지금 무언가 다른 업적을 이루었을까? 이제는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아야지. 해보지도 가보지도 않은길을 후회 하기 보다, 다 해보고 시도하고 돌아가더라도 그렇게 살아야지.
학교 편입은 나의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를 채워 주었을까? 어느 정도는 채워주었다. 지금은 그냥 최종학력으로 말을 하고 이력서를 내는 것을 보면. 세계에서 어려운 6대언어 중의 하나인 포르투갈어는 사실 쓸 곳이 많지 않다. 졸업한 선배들도, 직장을 잘 들어가야 KOTRA정도 갔으면 성공했다고 하고, 대부분 삼성물산 이런 곳에만 가도 잘 간 거라고 했다. 이유는 포르투갈의 학비가 싸서, 포르투갈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이다. 3학년부터 배우고 관심도 없었던 포르투갈어 지금은 인사만 “come e sta?” 이것정도만 기억이 난다. 한학기에 편입한 학생 5명. 기족의 학생들과는 다른 나이 많은 우리들은 학부 학생들과 잘 섞이지 못하고 우리끼리 친하게 지냈다.
나는 친구따라 강남가는 스타일이라 편입 후에는 몬지 모를 자신감에 연애사업에 열을 올렸다. 20대의 대부분을 같이 보냈던 남자친구를 만났던 시간이기도 했다. 장장 5년의 연애로 , 지금은 장미빛 추억만 기억이 나는 그 남자는 잘 살고 있을까ᆞ? (우리 남편이 알면 서운해 하려나?)
시간순으로 글을 쓰는게 왠지 촌스러워 보인다. (아직도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는 소심녀) 글을 쓰다 보면 세련된 문장, 문체가 완성될까?
토해내는 글쓰기 주제를 나로 잡고 보니, 무엇을 쓰지? 어떤말을 쓰지? 고민일 될거 같았으나, 왠일 컴퓨터로 글을 쓰는 2일인데도 그냥 내 이야기 때문인지, 글이 술술 써지는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