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빨리 간다고 멀리가는건 아니더라"

by 네네

네네작가 day 7 “조금 더 빨리 간다고 멀리 가는건 아니더라. 그저 방향이 옳으면 그만인 것을”

한국인이 태어나 처음 좌절을 맞보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맞는 처음의 고만는 대학을 입학 할때라고 본다. 초등시절부터 고등시절까지 12년의 노고가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수시라는 제도도 있지만, 내가 대학가던 시절에는 수능으로 모든걸 결정지었다.

나는 여기서 실패했고, 그 여파로 20대의 꽃같은 시절을 내내 실패자라는 틀을 만들어 거기에 갇혀 살았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남자에게도 말이다. 그 인정을 갈구하던 노력을 나를 돌아보려 노력했으면 더 행복 했을텐데 말이다.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청년시절에 잘나가던 사람이 인생 끝에 까지 잘된다는 보장도 없고, 인생초반에 실패했던 사람이 인생후반까지 실패하라는 법은 없다. 아직 40대 초반은 인생의 중반정도라고 본다.

가끔 엄마를 만나면, 주변 친구네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 70이 가까우니, 즐거워 할 일 보다 슬픈 소식이 많아지는 나이기에, 인생을 뒤돌아보며 후회하는 시간도 있고, 안타까워 하는 시간도 있다. 우리네 어렸을때는 우리가 공부잘하는 것이 부모님의 자랑이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이 자랑이고, 결혼할 나이가 되면 좋은조건의 배우자를 만나, 딸 아들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사는 것일거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기준으로 이루어지면 좋으련만, 부모님에 의해서 남에게 보여지려고 하는 것이면 얼마전에 화제속에 끝난 ‘sky캐슬의 정준호씨가 열연했던, 그 의사처럼 나이 50이 되어서도, 엄마에게 어따ᅠ갛게 해야 하냐고 묻는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

인생의 결정을 내가 해보지 않은 경험. 안정감은 있다. 누군가를 향해 원망도 할수 있고, 나의 책임이 아니라는 핑계도 댈수 있으니. 스스로 부화하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어주면 후라이밖에 안된다는 말처럼, 나를 깨는 연습, 나의 껍질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첫아이를 낳았을때만 해도, 엄마에게 어따ᅠ갛게 해야 하냐고 많이 물었다.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30년동안 살던 엄마 품에서 나왔으니, 정말 혼자살기의 경험치가 1도 없어서 그랬을 거다. 지금 나의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성인의 기준인 20세가 될 때즘에는 혼자 사는 연습도 시켜보고, 혼자 결정하게 하는 경험이 많이 쌓여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아이들은 이제 11살, 6살이고 나는 이제 42세이니 아직도 좋아질날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100세 시대의 반도 못살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한 인싸이트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책만 읽기만 하고 방구석에 있으면 안되니, 세상을 향해 촉을 세우고 달려나갈 원동력도 갖추어야겠다. 나의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모여 한달이된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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