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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함께 고난을 이겨내며 자라난 작가의 꿈

by 애지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 관련 각종 수상을 휩쓸며 작가에 대한 꿈을 막연히 가지고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 마음속 고이 접어 서럽에 넣어둔 꿈이었죠. 그러다 회사 동료를 통해 우연히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브런치의 작가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런치를 만나고, 내 안의 나를 만나다.

그날 이후 제 앞에 놓인 브런치라는 하얀 도화지를 매일 마주했습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다양한 컬러를 도화지 위에 자유롭게 표현하며 어릴 적 느꼈던 창작의 기쁨을 다시 만끽하게 되었어요. 브런치를 만나기 전, 제 마음속 크고 작은 생각들은 구름처럼 스쳐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제대로 붙잡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흩날리던 마음과 생각들이 머물 자리를 찾았고, 그 순간부터 제 인생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감정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나를 지탱해 준 글쓰기

글쓰기는 특히 제가 힘든 시간을 견뎌낼 때 더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몇 년 전 자연임신 이후 유산을 하게 되고 다시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여 임신을 하기까지. 나이를 고려해서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결과를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매일 약, 주사 등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공 여부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붙잡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마음을 브런치에 글로 녹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글을 쓰면서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같은 상황을 겪는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계속해서 글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글로 전하며 위로받은 너와 나

남편의 권고사직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브런치 글쓰기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의 마음을 담은 글을 남편에게 전했고, 직접 대화로 하기 어려운 마음을 전할 수 있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글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힘을 북돋아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특히 권고사직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많은 직장인 분들에게 공감을 얻고 위로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일기만 썼다면 느낄 수 없을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나의 고난을 글로 담아내고 브런치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삶의 일부가 된 브런치 글쓰기

다양한 인생의 고난 극복 과정을 브런치와 함께 하면서 브런치는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평일 퇴근 후 저녁에 책상에 앉아 오늘 하루 나의 마음에 남은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꺼내어 글에 담습니다. 주말에는 모두가 잠든 아침에 일어나 고요한 분위기를 친구 삼아 글을 써요.


평소 씨앗처럼 마음에 심어져 있던 생각들이 새싹처럼 피어나 고개를 들면 '너 참 이쁘다.' 하면서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글로 담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 위로가 되었고 그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애지

브런치에서 글 쓰는 경험이 쌓여가며 제 마음속에 작가라는 꿈도 다시 피어났습니다. 영원히 깊은 서랍에서 깨어날 것 같지 않던 작가라는 꿈이 브런치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더 큰 꿈을 품습니다. 언젠가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제 하루의 빛과 그림자를 기록하며, 그것이 누군가에게 작은 불빛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훗날 세계적인 작가로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제 안의 가능성을 실현시켜 준 브런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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