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직장인의 현실 조언
회사에서 흔히들 인간관계의 힘듬에 대해서 말하고는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직급으로 모여 이해관계를 이루다보니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다. 피해갈 수 없으면 지헤롭게 대처하자.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들과 마주치고 크고 작은 대화를 하게 되고 감정적인 마주침을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나의 감정소모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까. 나만의 비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팀 내 상사,부하 직워이든 유관부서 동료든 수 많은 의사소통을 하다 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의 긴장감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업무 관련 대화를 하다가도 "뭐지, 나랑 지금 싸우자는건가. 은근히 돌려까는 건가. 나보고 하라는건가." 등등 대화 한 마디에 상상의 나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질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은 가장 지양해야한다. 사실도 아닐 뿐더러 별 것도 아닌 일에 혼자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일 하는 곳이다. 친분을 쌓거나 인지도를 높이거나 사랑을 받는 것이 목표인 집단이 아니다. 상대방의 말에 그저 팩트에 충실하여 업무적인 태도로 임하면 된다. 그 사람이 직접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닌한 괜한 상상력으로 에너지를 손실시키지 말고 팩트에 충실하게 업무에 임하자.
유관부서 팀원 중 한 명을 요즘 아침 탕비실에 커피 뜨러 갈 때마다 마주쳤다. 그렇게 아침에 마주칠 때는 생얼인데 11시쯤 지나가다 마주치면 화장한 얼굴이다. 그렇게 며칠 째 마주치다보니 오늘은 "아침보다 더 이뻐지셨네요."하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나와 그 동료에게 팔짱을 끼며 "저 분 말 거짓말이야. 믿지마."라고 하며 지나갔다. 예전의 나였다면 "뭐야. 왜 저래. 사람이 진심으로 말하는데 자기가 뭔데 거짓말이네 마네 하는거야. 그것도 다른 사람한테. 진짜 어이없네." 이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저 스쳐 지나가며 생각했다.
"진심으로 칭찬과 인사를 건넨 건 나의 몫.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진심의 말이 될 것이고,
거짓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거짓이 될 것이다.
그건 오로지 받아들이는 너의 몫이다."
상대방의 도발이나 시기, 질투에 감정으로 대응할 필요 없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는 건 너의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불필요하게 나의 감정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말이다. 그 중에서도 존댓말은 회사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보다 어리거나 직급이 낮거나 할 경우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말을 놓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반말을 하는 주체자인 나는 불쾌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상대방은 다를 수 있다. 아무리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직급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이 하는 반말에 불쾌할 수 있고 그런 경험은 다른 일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관련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존댓말을 할 것을 추천한다. 존댓말을 하면 잃을 것이 없지만 반말을 하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회사에서 굳이 논란의 위험성이 있는 일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괜스레 나의 마음을 다치거나 불필요한 에너지, 감정소모로 나를 지치게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되 소중한 나의 에너지와 감정은 효율적으로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