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00% 즐기는 꿀팁 & 현장사진 다수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첫 날 방문했습니다. 연차를 내고 오전에 임신 30주 맞이 정기검진 후 오후에는 서촌으로 향했어요. 하늘도 도와주려고 오랜만에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카푸치노 거품처럼 폭신한 구름을 내어주었습니다. 가는 길 내내 아름다운 하늘에 감탄하며 어느 덧 서촌에 도착했어요.
꿀팁1. 주차
차를 가져가셨다면 주차는 경복궁 주차장에 하시면 가격 대비 전시장과 거리도 괜찮더라구요. 800m 정도 걸어가야하지만 가는 길 내내 풍경이 아름다워서 좋았습니다. 가는 길을 더욱 설레게 해줘요.
꿀팁2. 사전 방문예약
현장 방문은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브런치 어플에서 접속 가능한 사전 방문 예약을 해보세요. 바로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미리 예약한 덕분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서촌의 고즈넉하면서도 활력 넘치는 분위기가 브런치의 팝업 전시와도 잘 어우러졌습니다. 전시장은 '프롤로그 - 브런치의 꿈 - 작가의 꿈(내면의 방-꿈의 정원-작가의 브런치) - 에필로그' 순서로 관람하실 수 있어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브런치 작가수가 무려 9.5만 명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 안에 저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미소가 나왔습니다.
브런치의 10주년을 축하하는 메세지도 남편과 함께 적어봤어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건 항상 설레고 기쁜 일입니다.
저는 내면의 방이 참 인상깊었어요. 어두운 방에 들어서면 글쓰기에 대한 망설임과 두려움을 표현한 문구들이 보이는데요. 손전등으로 그 아래를 비추면 그런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문구가 드러나요.
참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꿈의 정원에서는 역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들의 제목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언젠가는 내 이름도 저기서 볼 수 있을까'라는 희망의 씨앗이 마음 속에 심어졌습니다.
꿀팁3. 수상작 제목 보기
작가를 꿈꾼다면 수상작들의 제목을 잘 살펴보세요. 어떤 주제의 글들이 어떤 제목을 붙이고 수상했는지 보다보면 언젠가 보게 될 여러분의 책 제목에 대한 영감도 떠오를 수 있습니다.
뒤편에는 팝업 전시에 당선된 작가의 꿈을 주제로 한 글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저는 당선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평소 제 글에 열심히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는 작가님의 글이 보여서 "여깄다!" 하며 반갑게 읽었답니다. 마치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 처럼요.
한 쪽 벽면은 출간된 브런치 글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더불어 저의 책이 전시된 즐거운 상상을 하며 키득 거리기도 했답니다.
꿀팁4.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 꼭 작가님만의 글을 써보세요.
작가의 꿈을 여는 10가지 질문이라는 컨셉으로 직접 글을 써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귀찮다고 지나치지 마시고 꼭 앉아서 한 줄이라도 적어보세요. 막상 쓰고나면 생각지도 못한 나의 감정과 글에 놀랄 수 있답니다. 저는 사랑에 관련한 남편의 짧은 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 써서요! 여보, 최고다!
꿀팁5. 인스타에 해시태그 올리고 선물도 꼭 받아가세요!
마우스패드와 스티커를 주는데요. 노트북에 붙이거나 노트북 옆에 마우스 패드를 두고 항상 나의 꿈을 상기시킬 수 있어 좋은 선물이라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잊지 못할 데이트를 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애지 작가라며 저를 복돋아주는 사랑하는 남편이 정말 든든하게 느껴졌어요.
저의 마음 속에 새겨진 꿈의 씨앗에,
남편의 한마디, 한마디는
햇빛과 물이 되어 쑥쑥 자라나게 해줬습니다.
10.16~10.19 까지 서촌에서 진행되는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에 가셔서
작가에게 전해주는 응원을 한껏 느끼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