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안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 혼나서 위축되고 자책하게 되나요.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일이 생깁니다. 보고 자료에서 자료가 누락되기도 하고 데이터를 틀리기도 하죠. 그런 일이 생기면 상사에게 불려가게 됩니다. 상사 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지적과 함께 혼나게 되죠. 다 큰 어른들끼리 혼난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하지만 별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혼나는 건 혼나는거죠.
그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실수한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감정적으로 상사에 대한 반감이 들거나 미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건가부터 시작해서 온갖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혼나면서 본인의 마음이 움츠러 들고 기가 죽고 위축되기 쉽습니다. 내가 진짜 부족한 인간인건가 자책도 하게 되죠.
# 저도 그랬습니다.
요즘 보고할 자료가 많은 시즌입니다. 임신을 하고 기억력이 흐려진건지 건망증이 심해진건지 실수가 많아졌어요. 그럴 때마다 불려가고는 합니다. 내가 이 일과 맞지 않는 것인지 왜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인지 자책도 하고 기가 죽기도 했습니다.
실수로 인해 상사를 마주하게 되는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도 부정적으로 변해갔어요. 그러다가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이렇게 실수를 알려주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주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생각을 바꾸자 정말 신기하게도 구겨졌던 얼굴 표정이 펴지고 감사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자 자책하고 기죽어 있기 보다는 '다시 잘해서 보고해야지.'라는 마음도 생겨났어요.
#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이럴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나의 실수를 지적하고 혼낸 상대방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말이 쉽지 어떻게 나를 혼내고 꾸짖는 사람한테 감사한 마음을 갖느냐고요?
만약, 당신이 자료를 누락했거나 숫자 실수를 했다면 어쨌든 결론적으로 본인이 실수를 한 것입니다. 만약 그런 실수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일이 진행되다가 끝단에 가서야 발견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더욱 아찔하지 않나요.
만약 실수가 밝혀지지 않고 그대로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실수를 모른채 넘어간다는 것은 개선할 기회조차 없이 다음에도 같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문제보다 더 큰 문제에 얽힌 실수를 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상사가 나의 실수를 발견하고 나에게 알려줬기 때문에 일을 수습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내가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게 되고 단점을 보완하고 개선해서 다음 번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겠죠. 결국 상사가 나의 실수를 발견하고 꾸짖은 덕분에 나 자산의 발전과 성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상사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습니다.
'당신의 원수들을 사랑하라. 그들이 당신의 잘못을 당신에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나의 잘못을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을 보면 당장은 화가 나고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은 내가 잘못한 부분을 깨닫고 고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나를 혼내는 상사를 미워하기보다 고맙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해보세요.
물론, 실수를 하지 않아서 혼나는 일조차 없으시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