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 이유
'유방암 술파티'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인데요. 10월 15일 개최되었던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 이후 최근 대두되고 있는 뉴스 제목입니다.
해당 자선행사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본래의 유방암 인식 개선 취지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크게 제기되었습니다. 실제로 초대장에는 '유방암 파티'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고 하여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본 유방암 환우들은 상실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족 중 언니가 유방암 환자인 한 여자 아이돌은 본인의 SNS에 이번 캠페인 방식에 대한 불편한 심경과 안타까움을 솔직히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연예인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제가 비판하지 않아도 뉴스에 나온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대중들은 충분한 판단을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남달랐던 박은빈 배우님의 행보
제가 주목한 것은 배우 박은빈 님의 행보였습니다. 행사에 초청되어 방문한 배우 박은빈 님은 도착 후 얼마되지 않아 행사장을 떠났는데요. 본인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본인이 생각했던 자선행사의 취지와 다른 것 같아서 자리를 빨리 뜨게 되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라이브 방송을 보면 직접적으로 자선행사의 현장을 비판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어떤 생각으로 그 자리를 뜨는지를 느낌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통해 박은빈 배우님에 대해 알게 되면서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만의 신념과 가치가 명확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의 대처도 그런 관점에서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저 분위기에 휩쓸려 본인도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행사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취지에 맞지 않는 분위기라 판단하고 본인의 생각대로 행동까지 했다는 점이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행사에 참석할 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을 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박은빈 배우님 인터뷰 내용 중에 평소에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다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나에게 미친 영향
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는 내 삶의 신념과 가치관을 잘 형성하고 있는가. 주변의 시선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이번에 박은빈 배우님의 행보는 사회적으로도 경종을 울리고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참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단순히 연예인 비판에서 끝나지 않고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면서 저런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