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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직장인의 직장생활백서 ep1.

예민한 리더의 팀원으로 살아남는 법

by 애지


[예민한 리더]

직장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좋은 리더도 있고 나쁜 리더도 있고 특정한 부분이 나와 잘 맞지 않는 리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예민한 리더를 만난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리더의 자리에 있다 보면 필연적으로 예민해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민한 리더가 화나는 과정]

팀원들의 리더는 또 그 위의 리더에게 정확한 정보를 보고하고 실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정확한 데이터와 성과를 요구하게 됩니다. 팀원 중에 한 명이 잘못된 데이터로 보고하는 일이 잦아지다 보면 리더는 점점 화가 납니다. 거기에 다른 팀원까지 실수를 하게 되면 리더는 더욱 화가 나죠. 예민해지면서 반복되는 팀원들의 실수에 큰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는 삭막해지고 리더가 있는 자리에서는 모두들 말을 아끼게 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안 좋아집니다. 리더가 계속해서 한숨을 쉬거나 화가 난 목소리를 누군가를 부르면 모두들 긴장하게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같은 팀, 다른 반응]

이런 상황 속에서 팀원들은 개인 별로 다른 반응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아마 리더가 큰 한숨을 쉴 때마다 마음 졸이며 눈치를 보게 될 거예요. 숨 죽이고 왜 저렇게 또 한숨을 쉬는 건지 불안해하면서 리더가 없는 메신저 단톡방에서 서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 울리겠죠. '왜 또 저러는 거야.', '우리 뭐 또 잘못한 거 있어?'라고 서로에게 답 없는 질문을 해가면서요.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 ]

이런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평온한 표정으로 단톡방 대화에도 말을 보태지 않고 조용히 본인이 할 일을 합니다. 리더가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한숨소리나 화가 나보이는 표정 때문에 불안해 하거나 마음 졸이지 않죠. 그 팀원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리더를 무시하거나 인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타인과 나를 분리시킬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내가 소속된 리더에게 신경쓰거나 눈치를 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회사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나를 분리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특별히 잘못한 일이 없다면 리더가 한숨을 쉬고 화난 표정으로 있다고 하더라도 과하게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화를 내거나 성이 나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원인이 나에게 있다면 다른 문제겠지만요.) 가끔은 "그러던지 말던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내 마음의 평화에 도움이 됩니다. 당신이 한숨을 쉬고 화를 내던지 말던지 내가 한 일이 아니라면 나는 나의 일에 집중하겠다는 마인드죠.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쉽게 되지 않는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회사 그만두면 옆집 아저씨, 옆집 아줌마인 사람인데 뭐."

그런 생각으로 임하면 예민한 리더로 인해 느끼는 마음의 부담감과 압박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 한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 일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험한 회사 생활에서 나를 지키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임해야 합니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누군가 있다면 생각해 보세요. "그러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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