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솔로지옥에서 한 여자 출연자가 남자 출연자와 데이트에 나서면서 '부릉~'하고 애교를 부리자 패널 중 한 분인 홍진경 씨가 말했습니다. "저런 분들이 꼭 집에 가면 엄마한테 엄청 짜증 내요." 그 말에 다른 패널들도 다들 빵 하고 공감의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 역시 너무나 공감되더라고요.
특히 10대 시절부터 20대를 떠올려보면 유독 심하게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 화나거나 짜증 나는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화내지 못하고 꼭 집에 와서 엄마나 가까운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리는 일이요.
물론 30대라고 갑자기 어른이 되어 성숙하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하면 어김없이 가족들에게 그 화살이 돌아가고 특히나 엄마에게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마 전부터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고 실제로도 그런 일이 많이 없어졌어요. 나이를 들면서 철이 든 것일까요. 최근 안타까운 사건들도 많고 삶의 유한함에 대해서 깨닫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우선순위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변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겪어보셨을 텐데요. 괜히 가깝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후회가 밀려온 적이요.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삶이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들을 후회보다는 보람과 뿌듯함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옳은 선택을 해야 해요.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내 삶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명확히 인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은 내가 가장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당연하다고 여기던 사실을 이렇게 명확하게 정의 내리고 인지하 고나니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노고와 노력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거예요.
예를 들면 엄마가 매일 아침 우리에게 차려주시는 식사, 남편이 나에게 해주는 배려, 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안부를 건네는 아빠의 일상 인사 등에 우리는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하게 여기거나 귀찮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야 말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따뜻한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합니다.
물 한 잔 가져다주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 나를 위해 잔소리해 주시는 엄마에 대한 감사한 마음, 바른 자세로 밥 먹으라고 하시는 아빠에 대한 감사한 마음 등등.
일상 속에서는 생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당연시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존중한다면 많은 것이 변하게 될 거예요.
고마워하는 인사 한 마디로 내 얼굴은 물론 가족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는 시간이 많아지고 무엇보다 내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며 풍족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당장 오늘부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소한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