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COCO Apr 19. 2021

반말과 존댓말의 차이

과연 존댓말은 예의바른 말인가  

누군가 나를 툭 건드린다. 툭-  

냅다 화를 내기엔 애매한 강도.

별 의도 없이 그런 건데 내가 예민한 것일 수도 있다 생각한다.


어랍쇼? 그 툭이 다시 들어온다.

처음보다 조금 강하고 확실하게. 첫번째 공격의 기억이 소환된다.

일부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불쾌함은 확실하다.


세번째 툭- 나는 반응한다.



1. 냅다지른다

"이봐! 그만하지. 나 건드리지 말라고. 뭐긴 뭐야 아까부터 나 툭툭 치고 있잖아. 모르긴 뭘몰라.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면 다야? 사과부터 해야할것 아니야. 아니 사람 쳐놓고 몰랐다면 다냐구!"


2. 돌려깐다

"저기 있잖아, 아까부터 자꾸만 나 툭툭 치고 있어. 몰랐지? 모르고 그러는 것 같아서 얘기하는거야. 조심해달라고 얘기하는거야. 아유 그럼~ 알지 알지. 니가 일부러 그럴리가 있겠어. 근데 요기 봐~ 자꾸 너가 건드려서 아프단말이야. 한번만 더 그럼 나도 확! ㅋㅋ 농담이야 농담."


3. 할말만한다

"저기 아까부터 나 툭툭 치고 있는데 안그러면 좋겠는데?"





여기까지의 반응을 존댓말로 바꿔보겠다.





1. 선생님, 그만하시죠. 건드리지 마시라구요. 뭐긴 뭐에요 아까부터 툭툭 치고 있잖아요. 모르긴 뭘 몰라요.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면 다에요? 사과부터 해야할 것 아니에요. 아니 사람 쳐놓고 몰랐다면 다냐구요."



2. 저기 있잖아요. 아까부터 자꾸만 저를 툭툭 치고 계세요. 모르셨죠? 모르고 그러시는 것 같아서 얘기하는 거에요. 조심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거에요. 아유 그럼요, 알죠 알죠. 선생님이 일부러 그러실 리가 있겠어요. 그런데 요기 보세요~ 자꾸 선생님이 건드리셔서 아프단말이에요. 한번만 더 그러시면 저도 확! ㅋㅋㅋ 농담이에요 농담."



3. 저기 아까부터 저를 툭툭 치고 계신데 안그려셨으면 좋겠는데요?






1번은 고니

2번은 고광렬

3번은 평경장











작가의 이전글 우리가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