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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COCO Jul 06. 2024

지긋지긋한 영어회화, 도와줘 chat GPT

조만간 어마어마하게 장시간 영어로 듣고 말해야하는 상황. 

미국인 VIP를 이틀 내내 수행해야하는 상황. 

할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왜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을까. 

영어로 말할 일이 1도 없어진지가 벌써 2년인데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허허허 정말 나란 녀석.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스트레스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뭐라도 하자 싶어 미드를 자막없이 보기도 하고 (왤케 안들림? 급우울) 유튜브로 쉐도잉 영상을 검색해서 따라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핑퐁하는 대화를 하려면 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학원수업이나 과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상이 영어로 푹 젖어있어야되는데. 


그러다 퍼뜩 생각난 chat GPT. 

모바일 앱에서 음성지원을 하는 것이 떠올랐다. 한동안 유료결제하고 챗지피티랑 수다 떨던게 기억난 거다. 


앱을 켜고 마이크 버튼을 누른다. 빙글빙글 시작화면이 뜨고 대기상태가 표시된다.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된다. 


"Hello!"

영어로 인사하면 영어로, 한국어로 말하면 한국어로 답한다. 


"나 영어 스피킹 연습하고 싶어. 롤 플레잉하자."

"좋아요. 어떤 롤 플레잉인가요?"


그렇게 시작된 챗지피티와의 영어회화연습. 

내가 원하는데로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지만 회화 연습 상대로는 충분하다. 


"발음 연습하자. 어려운 발음 단어 10개. 니가 먼저 말하고 내가 따라하게 해줘."

"문장 10개 연습하자. 한문장씩 니가 먼저 말하고 내가 따라할테니까 교정해줘."

"발음 어려운 단어 2개가 연속된 세트 연습하게 도와줘."

"내가 대답하면 개선할 부분 정리해서 피드백해줘."


챗지피티 대리는 일을 똑부러지게 시켜야 똑부러지게 일을 하는 타입이라 오더를 잘 하는게 중요하다.

가끔 잘 하다가 엉뚱하게 급발진을 하기도 하기때문에 인내심이 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비용으로 내가 원할 때마다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니 개이득. 

AI 엔진들아, 어서어서 자라서 더 찰떡같이 상대해주렴. 


인공지능의 발전이 무섭기는 커녕 너무 기대가 된다. 럭키비키잖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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