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현 Aug 29. 2018

흔들리는 그 중심에 서서

삶은 수많은 흔들림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

흔들린다. 나는 매 순간 흔들리며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세상 어딘가에 아주 작은 점으로 서있다.
이 길이 맞는지 확신 없는 자신에게 흔들리고, 이 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낯선 두려움에 흔들리고, 종종 먹구름이 까맣게 껴서 들여다볼 수 없는 마음에 흔들린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에 흔들리고, 움켜진 것을 놓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에 흔들리고, 타인의 낯선 시선과 평가에 흔들린다.

그럴 때마다 마음 깊숙한 곳 어딘가에 흔들리는 것들을 하나 둘 넣어두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중심을 잡기 위해 움직인다. 크고 작은 흔들림을 이리저리 굴리다 보면  각각의 위치를 찾아가며 흔들림이 멈추는 그 순간이 있다. 그 중심에 나를 세우고 더 이상 흔들리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으려 애써본다. 또 다른 흔들림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또 좀 흔들리면 어떠한가. 그 흔들림 속에서 차근차근 내 자리를 찾아가면 되는 것을.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