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면접을 봤다.
가고 싶은 한 가지 기업
명확히 그리지 못했다.
관심분야라
아직도 너무나 많다.
어릴 적부터 꿈은 항상 바뀌었다.
뮤지컬 배우, 초등학교 선생님, 경찰, 광고기획자...
정말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각양각색 직업군들.
그 당시는 꿈 많은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행복했으니까
꿈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알았으니까
무엇을 하던 열정과 즐거움으로 마음이 부유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직업으로 마케터를 택했다.
단순하게는
1.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일
2.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 반응 수치 분석 + 대안 제시
3. 아이디어 뱅크
4. 사람들과 소통하는 업무 좋아함
성향과 업무 면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녔다.
식품, IT, 아동, 패션, 도서 등 흥미로운 많은 분야 중
한 가지에 더 깊게 파고들어야 했다.
뭔가 면접 질문을 받을수록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 가지 분야를 올곧이 밀고 나간 사람이 돼야 한다라..
처음으로 새삼 스스로가 쉽지 않은 유형처럼 여겨졌다.
주어진 업무면 뭐든 재밌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무작정 날 내보내기엔 취업의 문턱도 높다.
범위를 좁혀야만 한다.
그래야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다.
결코 밝고도 만만한 세상이 아니다.
그렇게 면접은 끝났다.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러다 꼬리잡기 당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혼자 말장난 치고 피식대는, 북치고 장구식의 유머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다.
세상은 넓고 계속 흘러간다.
더 늦기 전에 관심사 가지치기를 시작해야겠다.
세상에 날 끼워 맞추긴 싫지만 그래도 걸터앉고는 싶은, 어쩌면 난 조금은 이기적이면서도 모순적인 현대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