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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눈박이엄마 Nov 03. 2020

인스타그램이 음모이론의 온상이 된 이유

예쁜 이미지로 위장한 음모. Vox 기사 요약

* 이 포스팅은 Vox의 "The Instagram aesthetic that made QAnon mainstream"이라는 기사를 요약하고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1.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을 납치해 피를 마신다, 트럼프가 아동납치단체를 일망타진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이론이 2017년부터 미국 커뮤니티인 4chan에서 시작,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퍼짐. 큐아넌이라는 이름을 달고 퍼짐. 


페이스북에 생성된 유괴반대 그룹의 숫자. 큐아넌이라는 음모이론 세력이 퍼지며 급격히 증가했다. 


2. 보고 싶은 것만 계속 보여주는 소셜미디어의 특성상 그렇잖아도 확증편향을 더 강화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코로나로 다들 집에 틀어박혀 불안한 사람들 사이에 급속 전파. 한때 페이스북 큐아넌 그룹은 수백만개에 달함


3. 페이스북이 이들 그룹을 뒤늦게 금지 폐쇄했으나 이미 퍼질대로 퍼짐


4.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음모이론 온상이 됨. 파스텔톤에 예쁜 폰트 사용하여 “아이들을 구하자”는 식의 이미지 올리고 해시태그를 바꿔가며 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아동유괴 반대 메시지. 무해해 보이지만 음모이론을 퍼뜨린다


5. 이 세력이 가장 많이 쓴 해시태그가 ‘세이브더칠드런’. 동명의 국제 NGO도 있어서 어떤 포스트가 큐아넌이 올린 건지 구분하기 어려워짐


6. 큐아넌이 제시한 연간 미국내 납치아동수(30-80만)도 뻥. 110여명에 불과. 미국 납치아동신고전화엔 문의전화 폭증으로 정작 본업을 못할 정도의 피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큐아넌 계열의 음모이론. 성경귀절을 인용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란 해시태그를 활용한다 


7. 인스타그램도 그림 속 글씨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차단했지만 역부족.


8. 트럼프는 “난 큐아넌 몰라. 그들이 나를 좋아하고 아동 납치에 반대하는 건 안다”는 식으로 음모이론세력 옹호. 큐아넌 주장을 믿는 주 의원 후보가 수십명 출마. 


큐아넌 세력은 트럼프가 힐러리클린턴이 이끄는 아동유괴단을 퇴치하는 리더라는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린다


* 이렇게 소셜미디어는 진실과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 (넷플릭스의 소셜 딜레마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말)


* 미 대선이 끝나면 누가 당선되든 미국 인터넷기업에게 10여년동안 면죄부를 준 Section 230 법조항(소셜미디어 플랫폼 운영 기업엔 플랫폼 내에서 유저가 올린 컨텐츠에 대한 면책을 해준다는 내용)을 어떻게든 손볼 것이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가짜뉴스 전파를 막을 수 있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전 원글을 읽자! 

선공유 후정독 대신 '선정독 후공유'하자! 

트위터에서도 얼마 전 “선정독 후공유”기능 도입하지 않았나. 


마지막으로, 미국 IT기업 개발자들이 모여서 공익적 목적으로 만든 “가짜뉴스 전파의 심리”란 제목의 웹사이트를 공유한다. 넷플릭스 <소셜 딜레마> 다큐멘터리의 3분짜리 게임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넷플릭스 아이디가 없는 분들은 이 웹사이트를 클릭해 보시라. 3분 동안 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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