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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 Apr 02. 2022

확진 3일차 아침일기


그림을 그린다. 아니 색칠 공부 같은건가.

쿠팡에서 유화 DIY 팔길래 조용하게.. 독수공방하며 색칠이나 하려고 샀다 !


귀매개를 끼고 세상의 소리를 완전히 차단한다.

가만히, 조용히 묵묵히 색칠을 한다.


3분 정도만 지나면 색칠한다는 것 외에 모든 것들이 내 뒤로 사라진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붓과 내 손만 세상에 남는다.


명상으로 치면 마음을 비우고 내면의 나 자신을 만나는 것. 그림은 또 다른 명상이다.


창조의 개념인 그림그리기가 아닌 단순히 색칠을 한다는 것은 잡념을 제거하고 마음을 비우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매우 빠른 속도로 마음이 비워진다.


몇년 전에 미술 학원을 다닌적이 있다.

살면서 꼭 잘하고 싶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림 그리기고 하나는 기타치기다.

여전히 못하지만 인생의 숙제 같은 것인데 ...이렇게 라도 한발자국..


배고프다.

밥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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