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읽고...
정리 과정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만져보며 설레는지, 어떤지 자문자답해 남길지 버릴지를 판단하는 것을 수백, 수천 번 반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판단력이 키워지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다. 내가 그랬다. 그랬던 나를 구원해 준 것이 바로 '정리'다. (p. 222)
내 눈앞에 있는 물건은 과거에 자신이 선택한 결과물이다. 위험한 것은 그것들을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듯이 난폭하게 버리는 행위다. 그래서 나는 물건을 무의미하게 쌓아두거나, 일단 아무 생각 말고 버린다'는 생각에도 반대다. 물건 하나하나와 마주하면서 느낀 감정을 경험해야만 비로소 물건과의 관계가 정리될 수 있다. 지금 갖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세 가지다. '지금 마주한다', '언젠가 마주한다', '죽을 때까지 마주하지 않는다'가 그것이다. 여러분이 어느 길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자유다. 그러나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지금 마주하는 것'이다. (p. 229)
정리를 하는 진짜 목적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레지 않는 물건이나 불필요한 물건을 갖고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설레는 물건, 필요한 물건만 갖고 있는 상태가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그렇게 정리를 함으로써 사람은 안정적인 자연체로 살 수 있다. 설레는 물건을 선별해 지금 자신에게 진짜 소중한 것을 소중히 다루며 살자.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이것을 '개운'이라고 한다면 개운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리라고 확신한다. (p. 245-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