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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지 Apr 07. 2019

17분

동춘 175, 익숙한 편안함이 있는 곳

17분

'동춘 175'까지 걸린 시간이다.

용인 동백마을 한적한 , 진정한  의미 일깨워 주는 공간, 동춘 175


2019. 4월 어느  

노트북과 책 두어 권을 챙겨서 무작정 내비게이션을 찍고 달려갔다. 부지런한 브런치의  작가가 추천해  '가볼만한 카페' 목록에 '동춘 175'가 있었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이름만 적어놨는데 막상 발걸음을 옮기기까지는 몇 주 걸린 것 같다. 겨우 17분 거리인데...


비어있는 곳에 '쉼'을 채워 새로운 쓰임으로 만들고 싶다

원래 이 곳은 불과 1~2년 전만해도 기업의 물류창고로 쓰이다가 비어  있는 공간, 즉 버려진 장소였다. 이 곳을 '쉼'의 공간으로 다시 리모델링 한 것이 동춘 프로젝트의 출발이다.


'동춘 175'는 동춘상회라는 생활잡화점, 베이커리 카페, 키즈 놀이터, 북카페, 음식점 그리고 일반 의류 쇼핑몰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 쇼핑공간이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은 1~2층을 가로지르는 높은 천장의 조형물이다.


서양의 공공도서관과 같은 이런 공간 구성여기가 카페인지 쇼핑몰인지 그냥 공부하는 곳인 지 딱히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신함'  자체였다.


그렇게 탁 트인 공간과 팬시한 조형물에 끌려 2층으로 걸음 옮기면 그곳엔 더 놀라운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70~80년대 방직기계, 형형색색의 실타래를 비롯한 손떼 묻은 클랙식한 인테리어 소품들과 푹신한 소파, 원목 의자, 도서관에나 있음직한( 자리마다 야무지게 콘센트가 전부 장착된) 높고 긴 바(bar)형 탁자까지. 완전 신개념인데! 여긴 1층 카페 베이커리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옆 동 쇼핑몰로 2층 북카페로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머무는 곳이.

 노트북으로 작업도 하고 책도 읽고 친구와 수다도 떨고 그러다 1층 상점에 전시된 귀여운 소품이 눈에 띄면 바로 내려가서 가격을 물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1~2층의 동춘상회와 북카페를 관통하는 널찍한 공간에는 스타벅스의 핵심 매장 기법으로 유명한 '특별히 선별된' 음악이 연신 흘러나온다. 사실 내가 이 곳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동춘이 선사하는 음악 때문이다. 최신 팝, 재즈, 뉴에이지,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고급스러운 선곡이 이 공간을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단장한다.


또한 2북카페 건너편에는 자연  치유의 공간 'NAAVA(나아바)' 있다. 한쪽 벽면 전부를 수직정원(Vertical Plant)으로 채운 것을 보고 솔직히  '반할 수밖에 없는 '이라 느꼈다. 


내가 그곳에 머문 2시간. 그것은 힐링 그 자체였다. 책 1권을 완독하고 쓰고 있던 글을 조금 더 마무리할  있었다.  방문이었음에도 전혀 낯설 않은 '익숙한 편안함' 있는 그곳.

동춘 175. 그냥 좋다 여기.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동춘 상회 상품 가격이 보여지는 품질에 비해서 조금 비싼 느낌. 그리고 쇼핑몰 브랜드 다양성이 부족한 . 


그럼에도  가고 싶은  공간 자체가 주는 치명적? 인 매력이 너무 많은 곳이다.


새로운 공간은  새로운 영감이다!

New venue is new inspiration! 

내가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을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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