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지 Apr 12. 2019

어서와 '고양이' 전시회는 처음이지?

M.Chat. 고양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머금은 노오란 고양이들이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안녕!

~너희들은 어느 별에서 왔니?

긍정, 포용, 유머, 위트.. 도대체 없는 거 빼고  있다. 바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M. Chat(Monsieur Chat  ) 고양이 >에서 만난 '긍정고양이'(프랑스어로 고양이는 ''(chat)')들이다.  외계에서  고양이 느낌이다. '안녕! 우린 너희 인간을 해치러 온 게 절대로 아니야. 이리 '


시크? 까칠? No! 우린 그냥 유쾌한 고양이예요

여기 고양이들은 그냥 웃는다. 계속 웃기만 한다. 거기에 손인사는 기본이고 장난스러운 포즈와 눈웃음, 윙크까지. 무엇보다  팔을 한껏 벌려 '아낌없이' 환영하는  모습에 나는 '유쾌함'  이상을 느꼈. 솔직히  이유 없이 고양이보다 개가 좋았. 근데  친구들 때문에 오늘부터 고양이도 동. 등. 하. 게. 좋아하기로 했다!  상냥한 웃음을 보고 어찌  좋아할  있을까


하이!

  마디. 일상에서 우리는  짧은 인사말조차도 서먹하게 된 지 오래다. 도대체 우리는  잃어버린 걸까? 무 샤의 긍정고양이들이 내게 이토록 따뜻하게 다가온 이유. 그건 만큼 내가 '가벼운 유쾌함'들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 아닐까


'고양이'에서 '무 (M. Chat)'
길거리 낙서예술가에서 '무 (고양이 아저씨)'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그라피티 아티스트 #토마 뷔유 (스위스 출생 1977~,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 그는 길거리 벽면 엉뚱하고 상냥한 '천진난만' 고양이 세상과 소통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 '개념 ' 긍정고양이  키워  전형적인 성장형 작가다. 불법? 낙서로 감옥에도 가고 벌금도 내고 우여곡절 많았던 이력만큼 그의 '고양이'들은 단순한 유쾌함을 넘어 ' 이상'  있다. 


우리는   많이 웃을 필요가 있다?

길거리에서 TV 속에서 동물병원과 카페에서 산책길에서. 일상  내가 만나는 고양이들은 낯도 리고 경계하고 무심한 척하는 친구들이 많다.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시회를 온통 채운 긍정고양이들의 상냥한 웃음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슬프기도 .


고양이들에게 비친 우린 모습은?

우리는 언제나 관찰된다. 관찰자는 함께 사는 가족, 동료, 생판 모르는 사람, CCTV 카메라 렌즈,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고  반려동물이  수도 있다. 특히 고양이들이 보는 일상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한없이 상냥하고 웃는 모습만 아니겠?


긍정고양이와 동거 시작!

 살씩  나이를 먹게 되고 누군가 오랫만에 만나  반가움의 작은 표현마저도 괜히 쑥스러워지는 요즘이다.  긍정고양이들은 무심하게 나의  눈을 통해 들어와 바로  가슴으로 와서 포옥 안겼. 호기심 가득 하지만 선뜻 경계를 풀지 못한 나를 먼저   벌려 안아주었던  친구들을  마음 품어오  '세상 쉬운 '이었. 


문득 힘든 순간 마음속  긍정고양이들과 한바탕 웃는 나를 상상한다. 일상이 조금은 가벼워질  같은 그런 근거? 없는 믿음이  쏟는. 적어도 지금  순간은...

안녕!
난 이제 좀 더 많이 웃고, 좀 더 많이 유쾌하기로 했어. 같이 할래?


매거진의 이전글 디즈니 전시에 왜 아이들이 없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