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서 50대까지 매력적인 그녀들과의 인연
2018년 10월 2일, 늦은 밤 시청 지하주차장 한켠 허름한 창고 안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세 명의 여자들이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 며칠 뒤 개막식을 앞둔 지역 축제에 기부금을 낸 수천 명의 시민들에게 보낼 기념품을 포장하고 안내문을 동봉하는 작업이다. 창고 한쪽 벽에는 작업을 끝낸 박스가 여러 개 쌓여 있고, 다른 한쪽 벽면에는 작업을 기다리는 박스가 또 몇 겹으로 쌓여 있다. 그녀들은 며칠 째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한 명이 휴대폰으로 음악을 켠다. 에드 시런(Ed Sheeran)의 'Perfect Symphony'가 창고 안에 그리고 어두컴컴한 지하주차장에 조용히 흐른다. 잠시 포장을 멈추고 음악에 빠진 세 명의 그녀들. 기념품 박스에 걸터앉아 잠시나마 서로를 위로하는 미소를 주고받으며 다시 일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