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양자역학적 패러다임을 통한 예술과 자연

동서양디자인연구소 김남효박사

by Quantum 김남효


양자역학적 패러다임을 통한 예술과 자연의 융합:

QWAF ‘자연과 파동’ 포럼을 중심으로 한 현대 미술의 확장성 연구

The Fusion of Art and Nature Through the Quantum Paradigm: A Study on the Expandability of Contemporary Art Centered on the QWAF 'Nature and Waves' Forum

동서양디자인연구소

김남효 박사


자연과 파동의 존재론적 합일과 예술적 전회


현대 문명은 고전 물리학의 결정론적 세계관을 넘어, 확률과 중첩, 그리고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이 지배하는 양자역학적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 인식의 변화는 단순히 실험실 안의 수식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사유 방식과 예술적 표현의 근간을 뒤흔드는 미학적 혁명으로 이어진다. 양자파동예술가포럼(QWAF)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최전선에서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의 본질적 속성인 파동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담론을 형성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특히 2025년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딜라이트갤러리에서 개최된 제3회 포럼 및 전시회 ‘자연과 파동’은 이러한 탐구의 결정체로서, 자연 속에 내재한 에너지의 흐름을 양자역학적 사고로 재해석하고 시각화하는 데 주력하였다.

자연에서의 파동은 가시적인 바다의 물결부터 불가시적인 빛의 진동, 그리고 미시 세계의 양자적 요동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모든 층위에 걸쳐 나타난다. 회화 예술에서 파동을 다룬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현상의 재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움직임, 흐름, 리듬, 그리고 생명 에너지의 시각화를 포괄하며, 관찰자와 대상 사이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양자적 관찰의 과정을 포함한다. 김남효 박사를 필두로 한 QWAF의 예술가들은 파동을 우주의 기본 언어로 상정하고,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와 자연의 생명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의 성격을 띠면서도, 회원간 친목을 넘어 현대 미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학술적 및 예술적 실험의 장이 되었다. 예술가들이 양자역학적 원리를 자신의 창작 활동에 어떻게 투영하고, 이를 통해 관객과 어떠한 공명을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양자역학의 과학적 토대와 파동-입자 이중성

양자역학의 핵심 원리인 파동-입자 이중성(Wave-particle duality)은 현대 미술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에 근본적인 전환점을 제공한다. 17세기 뉴턴이 빛을 입자의 흐름으로 본 반면, 호이겐스는 파동설을 주장하며 대립하였으나, 현대 물리학은 이 두 가지 성질이 동일한 실체의 두 측면임을 밝혀냈다. 미시 세계의 실체는 실험적 상황에 따라 입자적 거동을 보이기도 하고 파동적 간섭 무늬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물리적 특성은 예술가들에게 '고정된 형태'가 아닌 '변화하는 상태'를 포착해야 한다는 미학적 당위성을 부여한다. 광자의 에너지(E)와 주파수(f)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플랑크 상수(h)를 통해 정의된다.

또한, 루이 드 브로이(Louis de Broglie)는 질량을 가진 입자 역시 파동의 성질을 지님을 입증하며 물질파의 파장(\lambda)을 다음과 같이 공식화하였다.

여기서 p는 운동량, m은 질량, v는 속도를 의미한다. 이 공식은 우리가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모든 물질이 사실은 특정 주파수로 진동하는 파동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예술적 관점에서 이는 사물의 외형적 재현을 넘어, 그 이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장(Field)을 캔버스에 옮겨오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최근의 연구는 이러한 입자성과 파동성의 관계를 보완성 원리에 따라 정량화하며, 시스템의 코히어런스(Coherence)가 유지될 때 이들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짐을 보여준다. 이는 예술가들이 작품을 제작할 때 작가의 의식과 매질(물감, 종이 등)이 맺는 상관관계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다.



자연 현상의 묘사: 역동적 에너지와 빛의 진동

QWAF의 ‘자연과 파동’ 주제는 가시적 자연의 역동성을 포착하는 것과 불가시적인 빛의 진동을 시각화하는 두 가지 경로로 전개된다. 자연은 멈춰있는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파동치며 순환하는 에너지의 집합체이다.


바다와 파도의 역동적 시각화

바다의 파도는 파동의 물리적 실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상이다. 회화 예술에서 파도는 물의 움직임을 넘어, 물감의 터치와 색채의 그라데이션을 통해 에너지의 전이 과정을 묘사하는 매개체가 된다. 작가는 붓질의 속도와 방향성을 조절함으로써 파도의 움직임, 결, 깊이를 표현하며, 이를 통해 관객에게 역동적인 생명력을 전달한다. 이때 파도의 '입자성'은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나 견고한 파도의 능선으로 나타나며, '파동성'은 화면 전체로 퍼져나가는 리드미컬한 선과 색의 흐름으로 구현된다.


빛과 색의 파동적 하모니

빛 자체가 전자기파라는 사실에 기반하여, QWAF의 예술가들은 색채를 빛의 진동수와 파장으로 파악한다. 여러 색의 파편을 중첩시키는 기법은 단순히 색을 섞는 행위를 넘어, 진동하고 변화하는 색채의 하모니를 창출한다. 이는 인상주의자들이 추구했던 빛의 분할법을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으로, 관람자의 망막에서 색채들이 상호 간섭을 일으키며 새로운 심리적 파동을 유발하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작업은 정지된 화면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의 성질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조형적 구성: 곡선, 리듬, 그리고 입체적 중첩

예술 작품 내에서 파동의 에너지는 특정한 조형적 질서를 통해 구체화된다. QWAF 포럼에서 강조된 조형적 구성의 핵심은 곡선과 리듬, 그리고 재료의 중첩을 통한 입체화이다.


곡선과 리듬의 생명력

곡선은 직선이 가진 정적이고 확정적인 성격과 대비되어 흐름과 방향성을 상징한다. 인지학적 관점에서 곡선은 인간의 '의지'와 생명력을 표현하는 도구로 간주되며, 이러한 곡선적 리듬은 작품에 선율을 부여하며, 채색된 선들이 마치 파동에 실려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구불구불한 선의 운동성은 관람객의 시선을 유도하며 심리적인 이완과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중첩과 입체를 통한 공간의 깊이

한지나 다양한 재료의 파편을 뜯어내고 중첩시키는 방식은 공간에 깊이감을 부여한다. 이는 시각적인 3차원을 넘어서, 빛의 각도에 따라 색과 그림자가 변화하는 '진동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입체적 중첩은 양자장론에서 말하는 에너지가 응축되어 물질화되는 과정과 유사하며, 관람자는 작품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빛의 간섭 현상을 통해 파동의 실체를 감각하게 된다. 겹겹이 쌓인 재료의 층위는 시간의 축적과 존재의 깊이를 상징하며, 정지된 캔버스 위에 다차원적인 공간감을 형성한다.


QWAF의 예술 철학: 토션장과 치유의 파동

QWAF 대표 김남효 박사는 양자역학의 개념을 예술적 실험과 담론으로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의 철학은 물리 법칙을 예술에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토션파(Torsion wave)'와 '기(氣)' 등 현대 과학이 탐구 중인 미지의 에너지 영역까지 포괄한다.


토션파와 긍정적 에너지의 투사

김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예술 작품에 양자적 파동이 주입될 때 이는 시각 매체를 넘어 주변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에너지원이 된다. 특히 그의 작업 과정에서 강조되는 토션파는 회전하는 에너지의 장으로, 예민한 관찰자가 작품 위에 손을 펼치면 손끝에서 저림을 느끼는 등의 현상학적 경험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에너지는 주변 공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감상자에게 생명력, 번창, 내적 치유, 집중력, 평안을 제공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신체 현상학적 감각과 미술 치료

김남효 박사는 <꽃을 사랑한 호랑이, 유오>와 <깨어나는 파동의 숲>과 같은 그림책 작업을 통해 ‘신체 현상학적 감각’을 탐구한다. 그는 행복, 슬픔, 분노, 기쁨과 같은 내면의 감정을 회화와 미디어 아트를 통해 파동의 형태로 시각화하며, 이를 통해 자아와 세상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작업을 추구한다. 이는 감상자의 영혼에 심오한 잔물결을 선사하며, 미술 치료와 같은 치유와 위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3회 포럼 ‘자연과 파동’ 참여 작가의 작품 세계 분석

2025년 딜라이트갤러리 전시에는 10명의 작가- 김남효, 신유진, 이세우, 김지련, 구란희, 박종순, 권지혜, 서의정, 문희정, 김선선 등이 참여하여 각기 다른 시각에서 '자연과 파동'을 해석하였다. 또한 박윤신, 양금선, 박기섭, 허 황, 곽연주 회원이 포럼 논의에 참여했다. 이들의 작품은 과학적 개념의 재해석, 내면의 감정 치유, 사회적 메시지라는 세 가지 주요 흐름을 형성하였다.


박종순 <쪽빛 염색> 출품


과학적 개념의 미학적 구현

이세우 작가와 서의정 작가는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을 직접적으로 시각화하였다. 이세우는 빛의 입자적 진실과 파동적 간섭을 화면에 담아내며 고요한 공간의 진동을 포착하였고, 서의정은 에너지가 집중되는 '응집'과 해체되어 퍼져나가는 '확산'의 과정을 통해 양자 파동의 중첩 현상을 탐구하였다. 구란희 작가는 동양화 기법을 사용하여 대상의 경계를 허물고 만물이 하나의 장(Field) 안에서 관계 맺는 양자적 세계관을 구현하였다.


사회적 실천과 의식의 확장

신유진 이사장은 예술적 파동을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하였다. 직접 발명한 '그린블록'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한 그의 작업은 파괴된 지구의 현실을 고발하는 동시에, 인류가 지구의 파동과 공명하기 위해 의식을 재정렬해야 함을 역설한다. 김지련 작가는 머리카락이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을 비판하며, 내면의 내실을 다지는 파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자연의 형태와 파동의 구현

권지혜 작가, 문희정 작가, 김선선 작가, 박종순 작가는 따뜻한 목가적 풍경에서 파동 구현과 자연 요소의 근원적 탐구를 작품화 했다.


파동 음악과 미디어 아트: 오감의 확장과 미래 기술

QWAF는 평면 회화를 넘어 소리와 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아트로 그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는 소리와 빛의 조합을 통해 양자장론의 개념을 직접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이다.


양자 파동 음악의 원리와 효과

김남효박사가 만든 파동 음악은 특정 주파수와 패턴을 통해 청취자의 의식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양자 중첩 상태의 파동이 관측에 의해 특정 상태로 수렴하는 것과 유사하게, 특정 주파수가 개인의 주변 환경과 공명하여 '평안'이나 '자아 발견'과 같은 긍정적인 상태를 유도하는 원리이다. 최근에는 뇌파(EEG) 측정을 통해 알파파나 베타파와 같은 뇌의 상태를 양자 알고리즘에 적용하여, 이를 작품의 색채나 소리로 변환하는 인터랙티브 예술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기술적 시도와 융합적 미학

양자 컴퓨터의 큐비트(Qubit) 상태를 음악의 음표나 리듬으로 인코딩하여 매 순간 변화하는 멜로디를 생성하는 시도는 양자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고정된 작곡이 아닌, 양자적 무작위성과 얽힘을 이용한 '살아있는 예술'을 지향한다. 이러한 융합적 접근은 과학과 예술이 서로 다른 영역을 탐구하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의 경험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결론 및 제언: 2025년 송년 모임으로서의 의의와 전망


QWAF의 제3회 포럼 ‘자연과 파동’은 현대 미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의미있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과학적 엄밀성과 예술적 직관이 만날 때 창출되는 폭발적인 창의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핵심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파동은 자연과 인간을 잇는 본질적인 ​언어이며, 예술은 이를 시각화하고 공명하게 만드는 최적의 도구이다.

둘째, 양자역학적 사고를 도입한 예술 작품은 감상자에게 미적 향유를 넘어 심리적 치유와 에너지 정화의 경험을 선사한다.

셋째, QWAF와 같은 예술가 공동체는 과학과 예술의 초융합을 통해 현대 사회의 파편화된 의식을 회복하고 지구 공동체의 파동을 재정렬하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열린 이번 포럼은 예술가들이 서로의 영감을 공유하고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였다. 앞으로도 양자파동예술은 AI, 양자 컴퓨팅, 생체 인식 기술 등과 결합하여 더욱 진화할 것이며, 이는 인류에게 전례 없는 미학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자연의 파동에 귀를 기울이고 그 안에 숨겨진 에너지를 포착하려는 QWAF의 노력은 메마른 현대 문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숭고한 여정이 될 것이다.


작성: 김남효 박사, QWAF 양자파동예술가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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