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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은기 Jun 12. 2016

코리아 빈티지 페이퍼돌

종이인형 오리며 놀기

나이들수록 옛날 것을 추억하는게 인지상정인가봅니다.

특히 취미생활 같은것은 꿈도 못꾸고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온 베이비붐 세대에 속하는 이들(저는 이보다는 더 뒷세대라 해야겠죠)은 지금쯤 뒤를 돌아보며 내가 살아온 흔적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복고가 대세인 듯 합니다. 어렸을때 먹던 불량식품이나 옛날 장난감이 다시 팔리고 있고, 옛날 가요들이 신세대 아이돌들에 의해 다시 불려지고 있지요. 이즈음의 세대에 속하는 저로서는 그런 것들을 만날때마다 반가움을 금치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 서점을 서핑하다가 옛날 종이인형을 만났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지르고 말았습니다.

옛날 종이인형들을 총망라해놓은 듯한 책. 모습은 옛날 그대로네요.



옷들이 정말 화려하죠? 여자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화려한 드레스들이 대부분이네요.



제목이 재미있네요. 그시절 방영했던 드라마 제목들이거나 가수이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형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죠.



가격이 20원 또는 30원!! 지금 물가로 400원 내지 500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오래된 물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런걸 가끔씩 사면 잘 들지도 않는 가위로 정성들여 오려서 정말 오래오래 가지고 놀면서,  와이셔츠 상자나 내복상자 등을 구해 고이고이 모셔두었죠.

인형옷을 많이 갈아입혀 목이 달랑달랑 해지기도 했었습니다ㅠㅠ


이런것은 대환영! 오려서 접으면 입체적인 침대가 됩니다. 이런걸 발견하면 사고싶어 안달이 났었죠ㅎㅎ.

손거울, 지갑이나 가방 등도 모두 오려 뒀었드랬죠.


21살된 딸아이에게 보여줬더니 연신, '와 예쁘다! 예쁘네'를 연발합니다. 재미있네요.

좀 촌스럽긴 하지만 예쁘다고 합니다. 잠시 딸과의 인형놀이 얘기가 이어집니다.

딸아이에게 '나중에 엄마 늙어서 오릴거야'라고 얘기했더니 귀엽다고 웃습니다. ㅠㅠ 딸에게 귀엽다는 소리나 듣네요ㅋㅋ.


'복고'라는 것이 잠시 지나가는 유행일지도 모르지만, '코리아 빈티지 페이퍼돌' 덕분에 어린시절 추억에 잠시 미소를 지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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