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난 지금까지 학교에서 억지로 시켜서 마지못해 쓴 것을 제외하고, 일기조차 써본적이 없었다.
남들 다하는 블로그도 해본적이 없고, 한때 싸이월드에 내 취미였던 퀼트 작품을 몇번 올리고 짧은글을 달아본 것이 전부다.
하지만 막연히 글을 써보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 왔다.
나의 어린시절은 몹시 다사다난했다.
나와함께 그 힘겨웠던 시절(오히려 나보다는 나의 부모와 자매들이 더 쓸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을 겪었던 자매들은 만나면 이렇게 얘기하곤한다.
"우리 얘기를 소설로 쓰면 각 한권쯤은 족히 나올거야."
흔히들 하는 말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것이다, 아마도.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글로 써서 올리면 혹자는 구질구질하다고, 힘들고 가난하고 불행했던 옛 이야기는 별로 읽고싶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냥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나간 추억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으며, 나와 비슷한 추억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글로 적어 브런치에 날려 보냈는데, 나에게 작가라는 호칭과 함께 나의 글을 내가 모르는 다른이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내가 올린 글 '장난감 사용법'을 읽은 나의 자매들은 그날 한동안 카톡을 하며 그시절을 추억하였다. 거기에는 추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나간 시절에 대한 회한과 탄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삶의 무게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 했다.
부족한 나의 글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 브런치에 감사드리며, 나처럼 막연하게 글을 써보고 싶었던 다른 이들이 브런치를 마음의 통로로 사용 하기를 추천한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 뿐만 아니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과 경험을 공유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