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해외 진출, 쉽지 않다!

F&B의 세계화, 해외 진출을 위한 전문가/기업/기관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미국유타 ‘컵밥’팀과 콜라보를 하여 현지의 큰 회사와 함께 ‘컵밥+치킨’매장을 오픈 준비 중입니다. 여기 와서 삼시세끼 치킨만 먹고 / 치킨만 만들고 /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그 보다 더 힘든 일들이 있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공공기관(고용부, 외교부, KOTRA, 청년위, 문체부, aT센터…) + 해외취업/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창업센터, 창업보육센터, 해외취업 관련센터) + F&B의 세계화, 해외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 비자문제와 관련된 전문가 + 식자재 유통이나 한식재료 혹은 한식메뉴 수출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카르타에는 교촌치킨이 대형 몰에 입점되어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꿀닭’, ’본촌치킨’ 등 국내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이곳에서 인기 있는 한국 치킨집이나 한식당들도 많습니다. 단순히 홀 매장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GO JEK(한국의 배민라이더스 + 딩동 + 퀵서비스 + 세탁서비스 + 세차서비스 + @ : 모든 것을 다 가능케 하는 O2O서비스)을 통해 배달까지 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지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서 가지는 높은 관심과, 한식에 대한 갈망을 직접 피부로 느끼면서 아직은 구멍가게인 청년장사꾼도 언젠가 글로벌로 뻗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유타컵밥의 송정훈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다 너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해외 경험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거나, 어학연수를 떠나거나, 여행을 가는 등의 루트를 통하여 경험을 쌓는데 이러한 에너지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미 컵밥이라는 아이템은 유타 주 전체, 그리고 다른 주들에서도 마스터프랜차이즈 요청이 쇄도하고, 인베스터들이 찾아와서 같이 하자고 줄을 서 있습니다. 밥 + 치킨/불고기/돼지고기 + 잡채 + 상추 + 1~10까지의 소스(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등 한식재료로 만든 소스 - 맛, 맵기 조절) 를 뿌려주는데 이 컵밥을 먹겠다고 몇 만 명이 이들을 팔로우 하고, 그들의 푸드트럭을 쫓아다니고, 다른 주에서 스토어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NBA 유타재즈 스타디움, 미식축구나 저스틴비버나 자넷잭슨 같은 대형 팝스타 콘서트 등에서도 입점하여 전체 매출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한식의 파워를 제 두 눈으로 확인하였고 이미 다큐에서 소개 되었을 만큼 신기한 광경입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서 더 나은 브랜드로 만들고자 청년장사꾼과 컵밥이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다른 주, 다른 나라에도 컵밥, 비빔밥, 치킨, 호떡, 만두, 김치 등을 알리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사람입니다. 현지의 친구들을 채용하겠지만 한식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한국의 청년들이 필요합니다. 한식 셰프면 좋겠고, 영어에 능통하면 좋겠지만 그런 친구들만 뽑자는 것이 아닙니다. 요리를 못해도 상관없고,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같이 몸으로 부딪히고, ‘김~치’를 외치고, ‘불고~기’를 외치고, 호떡을 뒤집으며 소리치고 싶습니다. 외국에서 청년장사꾼 강의를 할 기회가 있어 장사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면 이 친구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그들은 이렇게 소리치며, 하이파이브하고, 열정적으로 즐기면서 일하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청년들의 힘이자 에너지입니다. 


안타깝게도 일본음식은 이미 미국 현지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심지어는 미국에서 요식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며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한식을 팔면서 ‘안녕하세요’를 외치는 곳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간장’ 베이스의 음식들을 공급해왔고, 이를 통해서 간장에 밥만 비벼먹어도 건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며, 스시를 들고 들어와 미국 전역에서 대박 히트상품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나라 태국은 음식을 통해서 자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음식을 접하면서 문화를 궁금케 하고, 이를 통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고자 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한류, 한류 그렇게 외치고 한식의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대기업의 동남아 진출, 마스터프랜차이즈로의 해외진출 정도 외에는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치’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서 박람회를 100번 참가하는 것’과  ‘김치로 만든 메뉴가’있는 ‘김치버스’가 전 세계주요 도시에 스토어를 가지고 있는 것. 

과연 어느 것이 더 홍보에 도움이 될까요? 


저는 한식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컵밥’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식 ‘브랜드’가 전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해외경험을 쌓으면서, 일도 하고, 한식도 알리고,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면. 그런 브랜드를 우리가 키울 수 있다면. 나중에 이들이 미친 듯이 노력해서 성공을 한 다음, 다큐멘터리로 그것을 보고는 “바다 건너 멀리서 한국 친구들이 열심히 해서 성공한 ‘아메리칸드림’이구나” 하고 박수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올 6월, 청년장사꾼과 컵밥이 공식적으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청년장사꾼들을 키워서 미국으로, 인도네시아로, 혹은 유럽으로, 중동으로 전 세계로 진출하는 브랜드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청년들의 열정과/도전/패기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6월 1일~8일 까지 유타컵밥 대표님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고자 하니, 연락 주시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집밥’이라는 다큐(@이승한Pd) 에 소개된 미국인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한식을 사랑합니다. 내 와이프만큼이나 한식을 사랑합니다. 한국에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이 음식을 통해서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 주변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면 꼭 연결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휴무에 대처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