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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회사를 넘어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 신세계

 신세계로 보는 최신 유통트렌드

청년장사꾼의 내부 게시판 중에는 ‘뉴스클리핑’이라는 곳이 있다. 

자연스럽게 멤버들이 F&B나 서비스, 마케팅,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뉴스거리들이 있으면 공유를 하도록 열어준 곳이다.


이 곳에서는 자그마한 가십거리에서부터 상가권리금 법제화나, 푸드트럭의현재 상황 등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하는 생산적인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은 동아일보 푸드 앤 다이닝 섹션에서 너무나 좋은 기사들이 있어서 보다가 멤버들에게도 공유하면서 외식업에계시는 분들과 함께 최근 펼쳐지고 있는 ‘유통’에 대해 ‘신세계’이야기를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다룰 내용은 대부분 ‘신세계’ 유통에대한 부분이며, 외식업과 관련된 HMR시장도 일부 다루어보려고 한다. 


우선 오늘 이야기 할 ‘신세계’에대해 알아보기 위해 정용진 부회장의 기사(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투자의 신세계를 열다)를 살펴보자. 신세계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출처 l Frobes 201603호


신세계는 유통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에서 최강자로 불린다.


1. 신세계 HARDWARE

나는 어린 시절 고향인 대구에 이마트가 처음 생겨서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갔던 기억이 있다. 스무 살에 서울로 올라와서 대구에는 없던 신세계 백화점을(올해 연말개점을 목표로 강남 신세계 백화점 만큼 큰 백화점을 동대구역에 공사 중) 고속터미널에서 경험했다. 지금은 아들과 와이프를 데리고 가장 자주 가는 드라이브코스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여주/파주 등)이다. 그리고 최근에 가서 꽤나 충격적이었던 곳은 이마트 타운(일산)이다. 집 앞에 있는 With me편의점까지 이 모든 것이 다 ‘신세계 라인’이다. 정말 엄청나다.


출처 l 일산 이마트 타운


2. 신세계 SOFTWARE

신세계의 유통 혁명은 하드웨어적인 성장에서 소프트웨어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

온라인에서 최근 한창 논란이 되었던 것이 ‘신세계 vs 쿠팡’의 양자구도였다. 

혹자는이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했지만, 결과예측은? 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결과예측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어찌되었든 SSG 쓱 광고로 최근에 한창 인기몰이를 한 ssg.com은 스타트업 ‘쿠팡’과비교되면서 언론에 더욱 노출이 많이 되었고,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최저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기저귀, 분유, 생리대, 커피믹스까지.)


뛰어난 감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세계 SSG 광고


또한 2000년 중반 NB상품(National Brand:제조업체 브랜드)상품 못지 않은 품질을앞세워서 PB상품(Private brand: 독자적으로 제작한 자체브랜드)이 많이 등장했었다. 



[참고] 2015년 11월 ‘PB’상품에 대한 기사 http://goo.gl/jOoYN6


기사에 따르면 PB 상품은 50돌을맞이하였고, 1965년 6월 신세계백화점에서 업계 최초로내놓은 ‘PB입체와이셔츠’가 있었다고 한다.

단순 ‘값만 싸고 품질은 별 볼일 없다’던 상품들이 최근에는 2016 TREND 중 하나인 ‘가성비’가 좋은 대표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유통업계의 효자상품, 그리고 전략적 상품군으로 성장하였다. 

이에 발맞추어 이마트에서는 자체브랜드(PB : Private Brand)를내어놓으면서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ㄱ.

이름하여, 노 브랜드. SNS상에가성비 최고! 라고 바이럴 마케팅이 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기 까지 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20115365197425&outlink=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챙긴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ㄴ. 

F&B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보아야 하는 곳 – 이마트타운의 PEACOCK 이다. 

[관련기사] 피코크, 푸드시장 대세가 되다

피코크는 푸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불어 넣고 있다.

피코츠 키친은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오픈 키친에서 조리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등 셰프와 직접 소통하는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출처 l 동아일보



바로 HMR(Home Meal Replacement : 짧은 시간에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 전쟁에서 아주 강력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식음료 유통업계, 가정간편식(HMR) 전쟁 ‘내가 제일 잘 나가’


동원 / CJ / 오뚜기 / 풀무원 / 아워홈. 거의 모든 브랜드가 전쟁에 참전했다. 

성장의 이유는 간단하다. 1인가구 수 급증 – 싱글족 타깃. 매출규모는 올해2조원 추정된다. 

초마 짬뽕을 맛있게 땀 흘리며 먹고 나오면서, 초마 짬뽕 HRM제품을 구매하고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조선호텔의 갓김치를 제품으로 사서 갈 수 있는 곳이 피코크이다. 


홍대초마 짬뽕  출처 l 이마트


일반적인 푸드코트에서 밥을 한 끼 때우는 느낌이 아니라 아주 즐겁게 밥을 먹고,제품을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아이디어는 정말 푸드코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청년장사꾼과 같은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접근을 해야 될지는 아직 감이 잘 오지 않지만, 분명 이 엄청난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갈 길을 또 찾아 나서야 함에는 분명하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맛집의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으나, 매장이 아니면느낄 수 없는 ‘무엇’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ㄷ.

이어서 등장한,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 시리즈.

용인보정센터(네오.001)에이어 경기도 김포에 (네오.002)도 오픈했다. 이것은 쇼핑몰 사업에 중요한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몰 전용 센터를 구축한 것으로 쿠팡과의 대결에서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당일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남자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일렉트로마트’나, 여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리빙브랜드 ‘더라이프’, 애견 전문점 ‘몰리스’ 등을 보면서 신세계 전체가 ‘자체브랜드’로 운영이 되면서 이제는 단순 유통회사가 아니라 ‘컨텐츠를 생산’하고 트렌드를 이끌면서 결국은 ‘플랫폼’을 만들어 버리는 기업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글은 신세계를 칭찬하기 위해서 쓴 글도 아니며, 다만 유통을 통해서 어떠한 변화와 혁신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피고 우리가 준비해야 되는 부분들이나 적용해야 되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인지 공부하기 위하여 정리했다.


나 또한 장사꾼이고 유통이나 이러한 트렌드에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내용에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이 분야와 관련해서 전문가 분들이나 조언 해주실 수 있는 부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큰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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