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좋은 땅에 사는 사람이 건강하다
10.4. 지형 편
사람은 하늘에서 채집한 공기와 햇빛, 땅에서 얻은 물, 식물과 동물을 먹고 움직임으로 가열하며 마음을 넣어 조리하는 잡식성 동물이다. 하늘과 땅에서 나는 것들의 구성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 공기와 햇빛이 좋은 땅에서 식물이 잘 자라고, 인간도 건강하다. 식물이 생장하는데 적절한 하늘과 땅의 산물이 필요하다. 식물의 엽록체가 햇빛, 탄산가스와 물을 먹고 광합성 작용을 통해 포도당을 만들어 녹말 형태로 저장하며 산소를 배출한다. 줄기, 잎, 꽃, 열매는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합성 직용은 37도에서 아주 활발하며 45도에서 정지한다. 아황산가스, 플루오르화 수소 가스 등의 대기 오염물은 광합성에 악영향을 주며 식물의 생장에 해롭다.
‘물’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지구는 약 3/4이 물로 이루어져 있고, 식물은 물이 있는 곳에서 싹이 트고 자란다. 사람은 몸무게의 약 50%~80%(유아), 세포의 약 90% 이상이 물로 채워져 있다. 물을 마시면 주로 대장과 소장에서 흡수하고 30초 후 혈액, 1분 후 뇌조직, 생식기에 전달한다. 10분 후 피부, 40분 후 몸 전체를 돌고 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나온다. 마시는 물에는 구리, 철, 칼슘과 같은 금속이온과 산소, 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들이 녹아 있다. 사람의 몸 안의 물이 1% 부족시 갈증, 2% 부족시 업무효율 저하, 4% 부족시 미열, 초조와 판단력 장애, 10% 부족시 위험한 상태, 20% 부족시 탈수로 사망할 수 있다. 70kg의 사람은 하루에 2.1kg~2.5kg의 물을 물을 마신다. 안 좋은 물을 마시면 돌연변이 세포가 생기고, 사람이 병에 걸린다.
물은 세포의 활동, 신체기능을 원활하게 해 준다. 주성분이 물인 침ㆍ위액 등에 의해 소화 작용, 물이 포함된 효소에서 단백질 합성 작용, 피부의 땀이 기화하여 체온 조절 작용, 세포활동으로 생긴 노폐물을 땀과 오줌으로 배출 작용, 물을 머금은 피부를 통해 외부 충격 보호 작용, 관절액 등을 통해 관절, 어깨, 팔목 등의 윤활 작용을 한다.
'공기(바람, 산소)’ 산소가 들어 있는 공기를 들이마신다. 산소는 공기 중에 약 20% 차지한다. 물질을 태우고, 금속을 녹슬게 하는 성질이 있다. 위ㆍ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는 세포 호흡을 통해 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화학에너지를 만든다. 코를 통해 폐로 들어온 산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세포에 공급한다. 뇌에서 37%, 간에서 24%, 나머지 기관에서 39% 정도를 사용한다.
산소가 없으면 세포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없고, 세포는 부어오르다가 죽는다. 산소가 부족하면 뇌, 심장, 폐 등에 문제가 생기며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집중력 장애가 일어난다. 심한 경우 의식이 잃고, 뇌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나쁜 공기를 마시면 코에 축농증, 기관지 염증, 폐부종, 뇌부종을 일으킨다. 1931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오토 바르부르크는 산소 부족을 암 발생의 주원인이라고 했다.
‘햇빛’ 사람은 광합성한 식물을 먹는다. 사람도 간접적으로 광합성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이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 D가 합성되어 칼슘 흡수를 돕는다. 차병원 건강 칼럼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88.2%가 비타민 D 결핍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비타민 D는 백혈구 등 항균성 단백질을 증가시켜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준다. 부족하면 암세포 증식, 골절, 골다공증, 골연화증에 걸린다. 자외선은 살균작용을 해 피부의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세로토닌의 합성을 증가시켜 무기력, 피로와 우울함이 사라진다.
건강 측면에서만 본다면 땅의 입지는 여전히 중요하다. 안 좋은 물과 공기를 먹는 경우 기형과 질병이 생긴다. 물과 공기가 좋고 햇빛이 잘 드는 땅에 집을 짓는다. 그 땅에서 자란 채소를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건강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