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잘하려는 의도적인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다스린다
도덕경 제75장
백성의
굶주림은 임금이 세금을 너무 많이 부과하기 때문에
백성이 굶주린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움은 임금이 의도적으로 행하기 때문에
다스리기 어렵다.
백성의
죽음을 경시함은 임금이 생기 왕성함을 구하기 때문에
죽음을 경시한다.
그저 생기 왕성한 다스림이 필요조차 없을 뿐이면,
백성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보다 더 현명하다.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시이기.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민지난치, 이기상지유의, 시이난치.
民之輕死, 以其求生之厚, 是以輕死.
민지경사, 이기구생지후, 시이경사.
夫惟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왕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성군으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 이런 생각에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궁전 공사∙도로 확장 등 재정을 투입하는 사업들을 한다. 재정 수요가 늘어나며, 힘없는 백성이 세금으로 부담한다. 백성은 탈탈 털려 굶주린다. 백성은 배고파 죽기 살기로 살아가며 불만이 폭발한다. 불만이 쌓인 백성을 다스리기 어렵다.
이 모든 일은 국가와 백성을 위해 큰 일을 하고 싶은 리더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유위로 생기 왕성하게 통치하는 리더는 백성을 다스리기 어렵고 백성들은 고달프다.
왕이 백성 살리려고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보다 백성이 자율적으로 살아갈 환경 조성으로 도우며, 그냥 세금 적당히 걷는 것이 낫다. 진정으로 잘 다스리고 백성의 삶을 위하는 길은 그냥 놔두는 무위의 다스림이다.
‘백성을 힘들게 하는 유위의 다스림’
왕이 굶주린 백성을 위해 세금을 많이 걷어 큰 사업을 하는 것보다 세금을 적게 걷는 편이 낫다. 왕이 백성을 잘 다스리고 싶다면 큰 공적을 남기고 싶은 의도를 제거하고 봉사한다. 왕이 국가와 백성을 위해 생기 왕성하게 다스리고자 하면 몇몇 백성의 희생쯤이야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성의 죽음을 경시한다.
‘유위의 다스림에 대한 방책: 무위’
현명한 통치는 리더가 적극적으로 백성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통치보다 무위로 그냥 놔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 임금이 굶주림을 없애기 위해 세금을 많이 걷어 지원하는 것보다 세금을 적게 걷는 게 낫다. 왕이 잘 다스리고, 백성의 생명을 잘 보전해 주고 싶다면 저돌적으로 다스리지 않고 백성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놔둔다.
왕이 백성을 잘 살게 할 수 없으며, 잘 살게 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차 진짜 잘 살게 했다면 왕과 관계있는 사람뿐이다. 그냥 세금 적당히 걷고 그냥 놔두는 무위의 다스림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