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목표가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물론 목표를 가져도 좋다. 다음에 유념한다.
◌ 목표를 현실에 맞추어 설정한다.
◌ 목표를 강요하지 않는다.
◌ 목표를 고정시키지 않는다.
◌ 목표를 자기 능력보다 너무 높이 세우지 않는다.
◌ 목표를 위해 과정을 수단화하지 않는다.
‘목표를 현실에 맞추어 설정한다.’ 애들은 인터넷 서핑, 그림 그리기, 게임 등을 좋아한다. 하루 이틀은 좋지만 일 년을 하면 재미도 없고 행복하지 않다. 지금 좋다고 나중에도 좋다는 법이 없다. 또한, 내가 재미있는 일을 꿈으로 가지면 돈 많이 벌지 못하므로 생계 꾸리기 어려운 꿈들이 많다.
꿈과 목표를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고생하지 않고 근사한 꿈만 찾는 현실 인식 오류일 수 있다. 자기만 좋고 편하며 근사한 꿈만 추구하는 경우 누구는 그 꿈 때문에 고생한다. 또한, 꿈이 돈과 연결되면 돈 주는 사람에 맞춰야 하므로 재미없고,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목표가 재미있는지는 상상이 아니라 실제 해 봐야 알 수 있다.
학생들은 사실 꿈이 없어서 공부하기 싫은 게 아니다. 그냥 공부하기 싫은 거다. 학생들은 다 학교에 다니고, 그 시절 할 만한 것이 공부다. 공부하기 싫어 다른 일을 시켰다고 하자. 학생이 공부를 안 하는 경우 그냥 빈둥빈둥 집에서 놀면 밥 버러지다. 집안 청소, 빨래, 설거지와 공장, 아르바이트 등 돈벌이를 한다. 그런 일을 하게 되면 뼈저리게 느낀다. 공부하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대학 입학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공부를 충분히 꿈과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목표를 강요하지 않는다.’ 남이 선택해 준 목표는 재미가 없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므로 책임감이 없고 중간에 포기할 수 있다. 애들에게 목표를 강요할 게 아니라 부모가 그냥 즐겁게 살면 된다.
‘목표를 고정시키지 않는다.’ 목표를 고정시키면 목표에 구속된다. 어릴 적 대통령, 국회의원, 과학자, 군인, 선생님, 공주 등 억지로 짜낸 많은 꿈이 있었다. 성장하면서 의도한 꿈들은 사라진다. 인생은 미리 정한 목표대로 살기 진짜 어렵다. 환경이 변하면 다른 대안이 없어 위험하다. 우연히 어떤 일을 선택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잘하거나 좋아하게 된 경우가 훨씬 많다. 좋아한다고 믿었던 일을 실제 경험하면 싫은 경우도 흔하다.
목표를 고정시키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에 마음을 열고 준비하다가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그것을 목표로 정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목표를 자기 능력보다 너무 높이 세우지 않는다.’ 과도하게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경우 부담감으로 시작하기 전에 포기할 수 있다. 시작하면 그 목표에 맞추어 사느라 버겁다. 매일 목표 미달이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며, 자기가 이 정도밖에 안 되냐고 자기를 탓한다.
‘목표를 위해 과정을 수단화하지 않는다.’ 과정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삶을 즐기지 못한다. 목표에 집착하므로 과정은 눈에 안 보이고, 목표 때문에 부담이 크다. 목표가 달성하기 전 일상은 고역이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이기적일 수 있다. 남을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버리거나 동료를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로 생각하고 짓밟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잘돼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감추려 해도 동료들은 그 사람의 이기적인 심성을 알아차린다. 평판이 좋을 수 없고, 마음 통하는 친구가 없다. 동료들은 위협을 느낀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진심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며, 똑같이 되돌려 받는다.
목표를 설정해도 좋다. 다만,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 남의 강요에 의해 설정하지 않고, 목표에 갇히지 않는다. 너무 높게 설정하거나, 과정을 수단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