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예똥이의 일기 38

by 누룽지조아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사서 키웠다.

장수풍뎅이는 마치 돌멩이같이 딴딴한 등껍질과

울끈불끈 하고 듬직한 뿔을 갖고 있다.


뿔처럼 몸도 듬직하고 튼튼해서 곤충계의 코뿔소다.

장수풍뎅이는 오래 살아서 ‘장수’ 풍뎅이다.


장수풍뎅이가 매일 밤 딱딱거렸다.

엄마는 장수풍뎅이 딱딱거리는 소리에 깼다.

나는 슬프지만 어쩔 수 없이 장수풍뎅이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엄마를 장수풍뎅이보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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