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때 둘째가 쓴 글이다.
[너 이런 말 들어봤니? ‘복수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 복수를 물리치는 것은 용서와 사랑이다.’ 하하. 당연히 못 들어봤겠지. 그건 내가 지은 말이거든.
그런데 알고 보면 진짜 그래. 이기심은 그 무엇도 하게 만들지만, 그걸 다스리고 채워 주는 것은 사랑이야. 사랑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려. 사랑이 없다면 세상은 차가워지겠지. 최악의 경우 세상살이가 고단해 자기 자신까지도 죽일지 몰라.
사랑은 사람을 조종해. 사랑은 이기심을 누그러뜨리기도 하지만 한참 지난 후 생각해 보면 이기심을 채워 주기도 해. 만약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무척 화가 나겠지. 억울할 필요 없어.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하게 되어 있어. 이같이 사랑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어.]
사랑을 주면 복수를 물리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익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기대는 마음이 생겨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실망하고 미움만 쌓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 사랑을 받으려면 남이 사랑을 주어야 하나 남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나를 사랑할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랑을 줄 때 남이 나를 사랑하는 경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남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굳이 차갑게 대할 필요 없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내 자유지만,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그 사람의 자유다. 그를 짝사랑해도 좋다. 어찌 보면 짝사랑이 높은 수준의 사랑이다. 자발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이다. 천지가 만물에게 베푸는 사랑이다.
물론 사랑하지 않고 해를 입히는 경우 부드럽고 약하게 그만하고 사과하라고 3번 말한다. 그래도 계속되면 관리자에게 시정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취한다. 그 후 자기가 감당되는 수준에 따라 미워하지 않고 아껴줄지, 미워하지는 않지만 멀리할지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