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올레 2코스, 정방폭포와 이중섭거리
ㆍㆍㆍㆍㆍㆍ굽이치는 파돗길 따라 / 여기 소낭그늘 덮인 해안마루 / 수중절벽 병풍처럼 둘러치고 / 천둥소리 물벼락 치는 곳 / 통한의 세월 가슴에 묻은 채 / 살아온 날들 / 칭원함이야 어찌 다 풀 수 있으리오 / 매정하고 서러워라 / 잊지 못하는 그 이름 / 부르고 부른 들 대답 없는 메아리 / 허공에 날리고 / 저 하늘이여 아는가 ㆍㆍㆍㆍㆍㆍㆍ
토벌대는 학살 직후 시신 수습조차 허락하지 않는 만행을 저지른다. 토벌대의 눈을 피해 가족들의 시신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참을 지난 후에야 찾아간 총살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시신은 이미 썩어 구별할 수 없었다. 엄청나게 쌓여 있는 시체더미 속에서 자기 가족을 찾기란 불가능했다. 정방폭포 희생자 상당수의 시신이 수습되지 못하고 행방불명된 이유다.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들은 비석만 세우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 유족은 헛묘를 만들기도 했다. <제주 4·3 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I) 218, 219쪽>
주요 경유지를 살펴본다.
서귀포시청 제1청사 ~ 아시아 CGI 애니메이션 센터 ~ 태평근린공원 ~ 무량정사 ~ 정모사 쉼터 ~ 서복불로초공원 ~ 서복전시관 ~ 소남머리 4·3 유적지 ~ 자구리해안 ~ 서귀포항 ~ 서귀진성 ~ 이중섭거리 ~ 매일올레시장을 거쳐 ~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이어지는 6.4km의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