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순천만 습지 용산전망대>
▷ 위치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 가볼만한 시기 : 10월 ~ 11월
▷ 함께 가볼만한 곳 :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순천만 습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갯벌 생태보호 지역이다. 넓디넓은 습지를 뒤덮고 있는 갈대숲 중간중간에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길을 따라 걷고 있노라면 차디찬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소리에 넋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데크길 가장자리에 드러나 있는 갯벌 군데군데 짱뚱어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즐겁다. 순천만에 날아든 철새들의 군무를 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풍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30여 분 산행을 하면 도착할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 습지의 일몰은 당연 압권이다. 일몰시간을 체크하여 1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여유로운 일몰 즐기기가 가능하다. 저 멀리 산 위로 뉘엿뉘엿 지고 있는 붉은 해와, 그 빛을 담아내고 있는 갯벌 사이의 S자형의 갯골은 가히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산과 바다를 함께 바라보고 있노라니, 순간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여행지에 가서 일몰과 일출을 보지 않으려는 사람과는 함께 여행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일출과 일몰은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 중 하나이다. 어쩌면 일출과 일몰은 시작과 끝이 있는 우리네 인생에 대한 오마주이기 때문이리라. 순천만의 태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붉게 불타오르고, 우리의 인생은 칠흙같은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