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토닥토닥으로 들린다
아마 빗방울이 어떤 물체에 닿는 소리로
그 물체가 만들어내는 소리일 게다
물체는 거부하면서 수용하면서
비를 감싸고 생명을 잉태하는 흙과의 조우를 도운다
흙은 빗물을 수용해
지난 시대의 영광을 꿈꾼다
오늘 내 삶은 톡, 토닥이는 빗소리를 들으며
물체와 흙과 영광의 재현을 바라본다
만남은 이별을 낳고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껴안으며 시간을 바라보는 것을.
그게 섭리요
그게 삶이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톡톡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