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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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토닥토닥으로 들린다


아마 빗방울이 어떤 물체에 닿는 소리로

그 물체가 만들어내는 소리일 게다


물체는 거부하면서 수용하면서

비를 감싸고 생명을 잉태하는 흙과의 조우를 도운다


흙은 빗물을 수용해

지난 시대의 영광을 꿈꾼다


오늘 내 삶은 톡, 토닥이는 빗소리를 들으며

물체와 흙과 영광의 재현을 바라본다


만남은 이별을 낳고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껴안으며 시간을 바라보는 것을.


그게 섭리요

그게 삶이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톡톡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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