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를 들으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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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고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이 새벽 빗소리를 들으며

어제 하루를 떠올려 보고 있다

모든 물상들이 시나브로 다가오는 새벽 6시

젖은 땅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둠이 물러가고 빗소리의 형체가 분명한

고운 빛깔의 시간이다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창가에 선다

예보에 어떤 지역엔 눈이 내린다 해서다

혹시나 지난겨울 한 번도 내리지 않은 눈이

이 3월의 하늘에서 내리는가 하고


'사락사락'이 아닌 '똑똑'이란 소리로

하늘은 내 소망에 분명히 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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