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by 이성진


IMG_20220328_032613%5B1%5D.jpg 보문호수 야경

보문호수 저녁 6시 풍경



참 기이한 모습을 보는

이곳에 도착했을 때와 새벽 4시로 향해 가는 지금

같은 공간 다른 형상들이다

밤이 확실히 사물들을 가까이 보이게 하는

마술을 부리는 듯하다

무지개다리가 훨씬 가까이 있는 듯

호수를 건너오는 바람이 이 밤

노래를 불러 주고 있다

소노벨 리조트에서 바라본 보문호수

숱한 기억들을 떠올린다. 꿈에 젖게 한다

낮과 밤이 다른 색상으로 채색되며

그림을 그려 나간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 그 어디쯤이다

그림은 어울려 하나의 멋진 풍경이 된다

3월의 저녁 6시와 새벽 4시의 그 거리는

풍경 속으로 녹아들고

그리움은 진하게 신라 천 년을 더듬는다

천 년의 거리가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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