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보를 만들고 정권과 더불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가운데 하나
이 보는 그래도 넉넉한 물을 저장하고
세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주며
아직도 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수면은 호수의 그것처럼 고운 빛깔을 지니고
배들이 유영하며 동양화를 만들고 있다
오늘 이 공간을 혼자서 머물다 보니
물리적으론 액자 안에 들어갈 사람이 없다
이렇게 내 낙동강 가의 액자를 올려놓음은
보는 분들 각자가 가장 그리운 사람들을 넣어
마음의 한 장을 남기길 바라는 뜻에서다
그런 속에 행복이라는 것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리라 느끼기에
이 장면을 잡아 고기를 낚아 올리듯
남천(나무)과 보(칠곡보), 수면이 조화를 이룬 공간에
내 아름다운 사람을 넣어 두고 품어 본다